[백수] 집에서 시달림 받는 백수들 이거 어떻냐?
맨날 집에서 취직 좀 해라! 하면서 시달리는 백수들은… [ 국정원 ] 7급 6호 에이전트 XXX(본인 이름)를 금일 00시부터부터 국내망 온라인 교란 특임대로 재발령하며 추후 지시가 있을 때까지 본 사안에 관한 업무 일체에 대한 준비 사항을 마칠 것. * 본 메일은 절대 타인에게 유출해서는 아니되며 유출시 본인 및 유출자, 권한을 부여받지 아니한 열람자...
View Article그와 그녀와 그 남자의 밤
차에서 내린 성현은 뜬금없이 뒤늦게 그녀를 아래 위로 훑어보더니 말했다. "오늘 너 되게 이쁘다?""치"성현의 칭찬에 정은은 혀를 차고는 고개를 돌렸다. 한밤, 고수부지의 시원한 공기를 마시노라니 조금은 속이 뚫리는 듯 하면서도, 왠지 외로움이 가슴 속에 내려 앉았다. 그런 정은을 뒤에서 슥성현이 가볍게 안았다. 솔직히…그 기분이 꼭 싫지만은 않았다....
View Article그녀의 일요일 새벽 3시 14분
"하하, 하하하하하"새벽까지 신나게 놀다 집에 도착했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놀았다. 나 아직 안 죽었네? 하고 내심 흐뭇한생각이 들 정도로 놀았다. 이미 발은 팅팅 부어 한 발자국 한 발자국 걷는 것조차 피곤하고 힘들다. 집에들어오자마자 "아우, 어후!"하면서 구두를 벗어제끼고 가방을 내던… 질 뻔 했지만 조심스레 내려놓고 뻐덕뻐덕한 발가락을 조심스럽게...
View Article"오빠 뽀뽀해 줘"
"뭐?""아 빨리이~""뭐야 보자마자… 허허, 왠일이냐 니가 먼저 뽀뽀를 다 해달라고 그러고…뭐 늦게 온 거 답례냐? ㅎㅎ"쪽 "아…역시 달라""뭐가?""아냐"
View Article[박지성 상무의 강남 야구장(72)] 불만 댓글
간만에 낮잠을 자다가 악몽을 꾸어 어벙벙한 머리로 화들짝 놀라 깬 박지성 상무. "어…음. 어후, 뭔 이런 꿈을 다 꾸냐"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무거운 몸으로 세수부터 하고 나니 좀 진정이 된다. 어휴 그냥 요새 이래저래 신경쓸일이 많아서인지 별 황당한 꿈을 다 꿨다. 시계를 보니 1시, 점심이나 먹자 생각하고 있노라니 왠일로 박스한테 전화가 왔다."아...
View Article"오빠 간만이에요"
"정말 간만이네"바에 들어온 그녀는 악수부터 내밀며 인사했다. 그리고는 테이블 맞은 편도 아니고, 옆 자리에 바로 앉는 그녀의 모습에 난 순간적인 당황과 기쁨에 그만 픽 웃고 말았다."흐, 왜 웃어요?"지도 이유를 알면서 묻는 그 모습에 난 그저 살짝 고개를 저었다."아니, 그냥. 어, 뭐 마실래""음, 글쎄? 그냥 롱 티요"주문을 하고, 주문을 하는 김에...
View Article봄타는 그녀들
'따분해'커피샵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노라니 너무 우울하다. 옆의 은정은 남자친구와의 통화를 이제야 끝내고는전화가 너무 길어진 것이 눈치보였는지 슬그머니 나한테 내 남친의 근황을 묻는다."효석 오빠는 요새 뭐한대?"우리 남친? 뭐하긴. 일에 치여 살지. 쩔어서. 맨날 야근하느라 얼굴 보기도 힘들고 심지어 주말에도 출근하고 어쩌다 노는 날은 잠자기 바쁘다. 아...
View Article전화
모처럼의 한가한 주말을 맞이하여 전날 간만에 제대로 달리고는 늘어지게 자는 도중 집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엄마의 휴대폰. "…음, 여보세요?"아직도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전화를 받노라니 엄마가 우는 목소리로, 덜덜 떨면서 "박스야" 하고 나를 불렀다.뭔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구나 하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엄마가 말했다."아빠가…아빠가...
View Article[남자 한정 테스트] 김치여성들 욕하기 전에 먼저 이 테스트부터
키 170 미만 : 0점 키 175 이하 : 3점키 180 이하 : 5점키 185 이하 : 8점키 185 이상 : 3점 씹갈비/씹돼지 : 0점 준갈비/준돼지 : 1점 노멀 : 3점살짝 만들어진 몸 : 5점 (근 1년 내 헬스 6개월 이상) 인터넷에 올려도 인정받는 간지 바디 : 8점 살면서 여자한테 먼저 고백 받아본 경험 3회 이상...
View Article어떤 전직 게이의 이성애 소개팅
정말 끝내주게 깔끔한, 그렇다고 뭔가 흔한 연예인 삘의 그런 100% 꽉 찬 멋이 아니라 오히려 여백의 미를 살려둠으로서 그 허전함이 남아있는…은 아니고 그보다는 사실 뭐랄까 모카신에 아가일 패턴 패션양말과 8부 멜빵 바지와 빨간 체크남방과 헌팅캡이라는, 도저히 이건 누가봐도, 천하의 노홍철도 소화 못할 거 같은 기이한 패션을 놀랍게도 '멋있게' 매칭에...
View Article김박스와 한미녀와 우간지의 쇼핑
하루는 한미녀가 살 옷이 있다고 하여 셋이 함께 백화점에를 가는데 한미녀가 "이거 어때?" 하면 김박스는 그저 "와 좋다, 잘 어울려! 사줄까?" 하면서 계속 카드 긁고, 우간지는 그저 어색한 웃음만 짓고 있는데… 그렇게 한 네 벌쯤 구입했을 무렵, 한미녀은 암만 봐도 안 어울리는 옷 한번 슥 걸쳐보는데 거기서 김박스가 또 "와 잘 어울린다!" 이러길래...
View Article야속한 그 남자
사람을 아주 갖고 노는 것처럼, 사람 마을을 아는 듯 모르는 듯 계속 그 연심을 녹였다 풀었다 하는데… 사람 마음이 고장난 자취방 냉장고 속 돼지바도 아니고 이제는 냉동 해동이 정말로 지치고 힘들고 특히 딱 저번의 그 무신경한 한 마디가 '이 남자는 결국 나를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수준으로 서운하게 만들기도 했었고…곰곰히 생각해보면 '이거 일부러 이러는거...
View Article스박와 그 남자 팬의 어떤 만남
'팬'이라고 자처하는 분을 만나러 가는 그 마음에 왠지 모르게 한껏 내심 연예인 된 기분으로 '흐흐 내 팬 만난다' 하고 딱 나섰는데 뜻밖에 만나고 보니까 생각해보니 나보다 백배는 더 핸섬하고 젠틀하고 인사 몇 마디만 나눠봐도 그 잔잔하면서도 또렷한 음색과 품격이 느껴지는 모습 하나하나가 객관적인 간지심판관의 눈으로 봤을 때 '나보다 이 사람이 천배는 더...
View Article[박지성 상무의 강남 야구장(73)] 드라큘라
"아…음"블라인드를 안 치고 잤더니 창문으로 쏟아져들어오는 따스한 봄볕에 눈이 부셔서 그만 눈을 떴다. 더듬더듬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니 이제 겨우 10시다. 더 잘까 했지만 그냥 일어나기로 했다. "아 속 쓰려"누군가에게는 아침 느즈막한 시간에 햇볕 쏟아지는 침대에서 깨어나는 것이 꿈같은 일일지도 모르겠지만아라에게 있어서는 그저 짜증나는 일일 뿐이다....
View Article놀이공원
분명히 그때는 그토록이나 선명하고 세련되고 세상이 멋졌던 것 같은데 왠일인지 사진을 펼쳐보면 누렇고퍼어런 촌스런 빛깔이 온 세상을 덮고 있는 '풍요의 90년대'를 갓 맞이한 그때 그 시절…버스타고 전철 타고 그렇게 한 시간도 넘게 걸려서 도착한 놀이공원. 하늘은 맑고 푸르지만 사람도 그만큼 많아 줄 서는 것만 또 30분. 겨우겨우 앞에 앞에 앞에 앞에...
View Article[19+] 남성용 자위기구 이름 제안 '지영이'
남성용 자위기구들의 이름을 죽 훑어보노라니 안타까움이 느껴졌습니다. 엔젤, 허니…뭐 이런 이름들을가진 저가형 도구들은 암만 저가형이라고 한들 저딴 이름이 과연 팔릴까 싶은 겁니다. 업계에서 잘 나가는 것들은 과연 딱 이름부터 다릅니다. 세븐틴, 명기, 텐가…'세븐틴' 물론 미성년자과의 관계을 연상케하는 그 이름은 이미 그 부분부터 도덕적 비난을 피하기...
View Article여기는 엄친아 사무소
"여보세요? 거기…엄마친구아들 사무소죠?""네 맞습니다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네에, 우리 아들이 요새 하도 공부를 안 하고 그래서, 설교거리가 필요한데 그래서 그, 엄친아 모델…을 좀 알아보려고 하거든요…" 이 땅의 아들딸들이 자라나오면서 참으로 귀가 아프게 비교당해온 존재들 '엄마친구아들'. 그들의 화려한 성공담과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모범적인...
View Article인타임 The korea
[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 아웃룩을 열어보니 경영지원팀에서 보내온 급여 메일이다. [ 한달간 수고하셨습니다 ] 라는 제목과 함께이번 달 월급 [ 수명 3개월 29일치 ] 가 들어왔다. 물론 거기서 국민연금과 6대 보험, 각종 세금을 제하고나면 실 급여는 2개월 18일 정도다. '후우'하지만 그래봤자 차 할부금과 대출금을 갚고 이번 달 카드값을 제하고 나니…...
View Article암내
둘 다 홀딱 벗고 나른하게 누워서 창문만 활짝 열어놓지만 바람은 전혀 불지도 않고 창문 밖으로 보이는 저 푸른 하늘에는 구름 한점 없고 저 멀리서 참새인지 뭔지 새 소리만 아주 희미하게 들려오고 간간히 주차해놓은 차 시동 걸리는 소리나 들리고 잠도 솔솔 오는데 그저 눈 뜨고 말없이 그렇게 있노라니 바람 한점 불고 희미하게 그녀의 암내가 내 코를 스치니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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