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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생각보다 짧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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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상무의 강남 야구장(64)] 쌕쌕이 기태

"기태? 쌕쌕이 기태? 어휴, 이야 이게 얼마만이야, 기태 이 섀키, 잘 지내냐?"박지성 상무의 폰으로 걸려온 이름모를 전화. 손님인 줄로만 알고 그저 넙죽 인사를 하고 있노라나 웃어제끼는 거다. 장난이야 뭐냐, 하면서 누군가 하고 가만히 있노라니 "아 형! 저 기태에요, 기태" 하고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네 형, 잘 지내시죠? 거긴 다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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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너도 삼포세대냐?"

아주 간만에 가족끼리 모여 먹는 자리.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뜨신 밥에 양파 듬뿍 넣은 제육볶음, 계란말이 반찬, 된장찌개에 아주 간만에 흐뭇한 반찬이다. "어휴, 그냥 아들내미 오래간만에 집에 왔다고 진수성찬이네 진수성찬이야"아버지의 투덜거림에 "이게 뭐어. 그냥 맨날 먹는거에 고기 하나 올라왔다고 질투하기는" 그저 맨날 라면만 끓여먹고 살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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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연애학

그 슬픈 이름, 호구. 만약 이 세상 모든 연인들이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고 아끼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그런 아름다운 사랑만나눈다면 이 세상은 정말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고 문득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매우 안타깝게도 사실 세상은 그렇지 않지요.비록 처음에는 뜨겁고 불꽃같은 사랑일지라도 시간이 흐르면 그 사랑의 불길은 조금씩 사그라들기 마련이고심지어 애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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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 너 지금까지 몇 명이랑 자봤냐?"

"어우! 유치해 남자들은 꼭 그런거 물어보더라?"내 팔을 툭 치며 핀찬을 주는 그녀. 나는 멋쩍게 웃으며 대답한다. "아 궁금하니까"하지만 그녀는 콧방귀를 뀌며 고개를 젓는다."아 됐어 어우 유치해 어우"웃으면서 고개를 젓는 그 모습은 또 왜이리 귀여울까. 술 때문일까. 아니면… 이렇게 화사하게 웃는 그녀를 보노라니 나까지 기분이 좋다. 나는 짖궂게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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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결혼 언제할거냐?"

얼마 전…이 아니구나. 벌써 결혼한지 2년 차에 접어든 태진이 형이 술을 마시다 불쑥 물은 질문이다. 나는그저 멋쩍게 웃다가 "결혼은 뭐, 아직은 별 생각 없어요"하고 받아넘겼다. 하지만 그는 나름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야 생각해봐. 나도 솔직히 니 맘때는 그냥 결혼 같은거 아예 생각도 없었는데, 혜주랑 그렇게 되고보니 뭐어쩔 수 없이 결혼은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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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라고 하니까 청춘이 아픈거다

삶의 궤적이야 수도 없겠지만 '적당히 그렇고 그런 20대 중후반 년놈'들의 인생 루트는 보통 이런 식으로 전개된다.3점대 내외의 학점을 갖고 졸업한 후에 여기저기 이력서를 뿌리고 면접을 보러 다니지만 썩 이거다싶은 길은 보이지 않는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취업난에 대한 한숨과 초고스펙자들에 대한 막연한 열등감, 취업사이트를 뒤지면서 느끼는 숨막힐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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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명절에 큰집 가시나요?"

Stylebox "안 갑니다. 이제는 손 씻었어요"택시기사 "… …"Stylebox "… …"택시기사 "… …"Stylebox "(화들짝 놀라며)아! 얼떨결에 들어서 잘못 이해했네요. 큰집, 큰집. 음, 갑니다. 바로 근처라서요"택시기사 "…네에…"Stylebox "… …"택시기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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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 남친 "클럽다녀오니까 재밌냐? 어?ㅎㅎㅎ"

남친 "클럽다녀오니까 재밌냐? 어?ㅎㅎㅎ세상에 클럽 보내주는 남친이 어딨냐?"여친 "안 보내주면 몰래 갈거였는데?"남친 "(움찔)뭐?"여친 "농담이야(근데 농담처럼 안 들림)"남친 "재밌었어?"여친 "어 재밌었어"남친 "막 남자새끼들 부비부비하고 막 그랬을거 아냐?"여친 "어 쫌"남친 "뭐? 정말?"여친 "근데 구려서 바로 그냥 다른 데서 춤췄어"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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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남자들 이상해;;;클럽에 그냥 놀러가는거지!"

"아니 여자들도 조금은 그런 생각 당연히 할거 아냐 조금은""안하거든? 남자들이나 그런거지""정말로 클럽 갈 때 남자 생각을 전혀 안 한다고?""어. 그냥 음악 듣고 춤추러 가는거지. 분위기에 취해서. 아 물론 오빠 말대로 그런 미친 년들도 있긴 있겠지만 대부분은 안 그래""그래?""그럼. 그냥 신나는 음악 들으면서 춤추러 가는거지;;; 아 증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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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스 "연애의 궁극적인 이유는 결국 섹스 맞지 뭘"

전 여친 "어후 남자는 이래서 안 돼"김박스 "솔직히 맞지 뭘!"전 여친 "아니거든요?"김박스 "근데 그럼 너 왜 나 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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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연예인 사진 보고 "이게 뭐가 이쁨?" 하는 새끼들

가끔 인터넷에 예쁜 여자 연예인이나 혹은 일반인이지만 연예인에 준하는 얼짱들 사진 보면 꼭, 정말 꼭"이게 뭐가 이쁨? 진짜 하나도 안 이쁘다"하고 초를 치면서 자신의 우월한 미적관점을 어필하는 새끼들 진짜 꼭 있는데… 차라리 여자가 그런다면 어떤 종족본능으로서의 경계심, 美에 대한 질투, 뭐 이런 개념으로 이해할 수도 있는데 그 시간에 인터넷에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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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자취방

지갑을 털어 빵 몇 개와 우유 하나, 담배 한 갑을 사들고 그녀의 집으로 향한다. 날씨가 춥다. 조금 더 껴입을것을. 라이더 쟈켓 안에는 런닝 대신 입는 아주 얇은 흰 반팔과 티셔츠 한장 뿐이다. '후우'담배 한 대를 빠는데 너무 추워서 입이 다 뻑뻑하다. 얼른 피워버리고 꽁초는 던져버린 채 입김을 불며 서둘러 그녀의 집으로 향한다. 발바닥마저 꽁꽁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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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귀경길

서둘러 나온다고 나왔는데도 이미 고속도로는 꽉 막힌지 오래다. 차 안 분위기도 꽉 막힌 고속도로만큼이나숨이 막힐 지경이다."너무해"마누라는 아까부터 이미 골이 날대로 나있다. "해도 너무해"나는 무어라 대꾸하는 대신 그저 묵묵히 도로교통 상황 방송만 듣고 있다. 뒷좌석의 승찬, 혜진이도 그저말없이 휴대폰만 쪼물닥 거리고 있다. "당신은 승질도 안 나?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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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 지미(Jimmy)의 하루

아침에 눈 뜨자마자 침대에서 무거운 몸을 일으켜 거실 냉장고 위에 올려둔 캘로그 콘스로스트 한 통을 전부 보울에다 쏟아붓고 우유 1.5리터 80%쯤 따라서 부욱부욱 말고 남은 20%는 그대로쭉 마셔버리고.그리고 거기에 설탕 이빠이 듬뿍 끼얹고 콰득콰득 씹어먹고, 그리고는 간밤에 냉장고에 넣어둔 빅맥 2개와 후렌치 후라이 5개를 우적우적 쳐먹고, 입가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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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상무의 강남 야구장(66)] 영업상무와 아가씨

"집에 다녀왔어?"박지성 상무의 말에 보배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작년에도 못 갔으니까. 오빠는?""나도 뭐, 다녀왔지"홀복으로 갈아입은 보배를 보면서 새삼 그녀의 부푼 가슴에 시선이 가는 박지성 상무. 눈치빠른 그녀는 또깔깔댄다."아 왜? 만지고 싶어? 뚫어지겠네 뚫어지겠어""좀 본다고 닳니?"픽 웃어 넘긴 박지성 상무. 보배는 "손님들은 돈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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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덕후] 하이킥3 출연진 수혜 평점

[백진희] - 지명도 0 씹무명이 일단 젊은층에서는 다 알 정도가 되었으니 대성공! 이지만 그래도 과거 하이킥이 여자 신인들의 스타 등용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타 이하 수준. 은근히 캐릭터의 매력이 박하선과 겹치는 점이 있다는게 많이 마이너스 된 느낌. B[박하선] - 설명이 필요없는 대성공. 게다가 사실상 원톱으로 큰 케이스니까. A+ [크리스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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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거래소

"오늘도 왔니? 대가리 텅텅 비우려고 그래?"지식거래소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새미의 말을 무시하면서 존은 중얼거렸다. "담배 안 끊으면 너는 비울 머리도 없게될거야" 그 말을 들은 새미는 입을 삐쭉거렸지만 존은 그녀를 무시하고 거래소 안으로 들어섰다. 흰 가운을 입은 레븐지식거래소 뉴텍사스 샌더스-27 지점의 관리직원 한나가 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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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 일기

1/11 문득, 그녀의 페이스북을 보다가 느꼈지'혹시 잘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품었던 그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던가를. 주변에 멋진 언니 오빠들도 많고, 그녀를 사랑해주는 그 많은 사람들… 만에 하나 그녀와 내가 잘 된다 한들, 그녀의 주변 사람들 앞에 비쳐진 나는 얼마나 초라할까. 그리고 그 싸늘한 시선 앞에 그녀는 또 얼마나 민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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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데의 사용은 섹스의 경험과도 같다

한번 사용해보고 맛들리면 앞으로 비데 안 쓰는 모든 배변이 뭔가 허전하고 해야할 거 안 한 기분. 마치 첫 애인과 열심히 몇 달간 섹스하다가 헤어지고, 혼자 딸치다가 느껴지는 그 허전함, 부족함이라고나 할까. 참거나 아쉬운대로 그냥 비데 없이 살 수도 있기야 있지만 비데를 다시 쓰는 그 날까지 비데를 그리워하게 되지.비데의 사용은 섹스의 경험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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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좋은 여자인 친구

"그 책은 뭐냐?"까페에 들어서자 그녀는 저기 구석에서 뭔 책을 무심한 듯 하면서도 열심히 보고 있다. 살그머니 다가가서 묻자 순간 깜짝 놀라더니 나를 향해 소리친다."아 왜 이렇게 늦게 와""차가 막혔어"바로 앞 의자를 빼어 앉고 그녀가 읽는 책을 슥 들어 제목을 확인한다.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아 이거 밀레니엄 원작 소설이구나""어, 너 그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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