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상무의 강남 야구장(59)] 소개
새벽, 방의 불을 끄고 스탠드를 켠다. 붉은 조명이 은은하게 등 뒤에서 컴퓨터쪽을 비추고 나는 슬슬 몰려오는 졸음을 느끼며 아이폰을 눌러 시계를 확인한다. 새벽 2시… '자야겠네'침대에 이불을 펴고 슥 컴퓨터를 끄려던 찰나, 진욱이 말을 건다. [ 자냐? ] 왠일이래.[ 안 자 ]그러자 잠시 후 [ 요새 잘 지내냐? 한번 봐야지? ] 하는 참 의미없는 빈...
View Article그녀가 컴백하기까지
"후우… 지혜야. 뭐 굳이 내가 꼭 말로 뭐라고 하지 않아도, 안되는거는 니가 더 잘 알지않니? 니도 연예계 짬밥이 몇 년인데. 그래도 니가 굳이 해야겠다면… 음… 방법 역시도 니가 더 잘 알지 않나 싶다. 우선은 투자자를 모아야 돼. 회사 돈으로 너한테 투자할 사람은 진짜 이 바닥에 단 한 명도 없다는거 너도 알아야 돼. 그게 현실이야. 잘 알지? 그래,...
View Article오지 않는 산타
나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산타를 믿지 않았다. 아니 단 한번도 진지하게 산타라는 것을 믿어본 적이 없다고해도 좋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산타에 대한 통설은 뭐 하나 우리 집에서 통하는 것이 없었으니까. 우선 우리 집에는 굴뚝이 없는 만큼, 굴뚝을 통해서 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우리 집에 들어오려면그냥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거나...
View Article말년에 존나 빡친 김박스 병장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내무반에 들어온 김박스 말년병장) "야 이글루스""상병 이글~""상병 뭐 이 씨발아. 관등성명 똑바로 안 대?"(심상찮은 분위기 느끼고 내무반 전원 시선 집중)"막내 새끼들 모두 깨스"(일동) "깨쓰! (고개 푹 수그림) ""야, 이글루스" "상병, 이글루스""아 이 새끼 진짜 요새 거슬리네. 야, 이번에 모범장병...
View Article묻지마 관광
자, 오늘은 운명의 그 날. 남자들은 아침부터 흡족하게, 보무 당당하게 한껏 바지를 배까지 끌어당겨 올려입고 화려한 꽃무니 패턴 셔츠로 자신을 강렬하게 어필합니다. 머리에는 무스를 뜨억 발라서 휙 뒤로 올빽으로다가 딱 넘기고 운전 할 때 쓰던 썬구라스를 딱 써주니 아따 거 세상에 끝장 나부러! 마누라한테는 "아 동참 모임이여 동창 모임. 1박 2일로 여행...
View ArticleSNL 코리아
중고교 때 담배 한번 안 피워보고, 중고교 때 수업 한번 안 땡땡이치고 참 열심히 공부한 애가… 대학에 딱 들어온 순간, 그리고 그동안 자신이 꿈꾸고, 또 자기 안에 억눌러왔던 어떤 욕망을 미친듯이 분출시키기 위해 머리도 염색하고 옷도 미친듯이 과하게 스타일링하고 손가락과 목에는 블링블링 온갖 금빚 힙합 악세사리가 총동원되는데…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View Article[박지성 상무의 강남 야구장(60)] 맨날 하는 것
"야 늬들은 이렇게 이쁜 애들이 왜 이런 데서 일하냐?"달큰하게 술이 들어간 손님의 말에 정은은 술을 한잔 더 따라주면서 "이쁘니까 이런데서 일하죠" 하고 웃으며대답했다. 그 말에 손님은 한방 먹었다는 듯 큭큭대더니 곧 정은의 몸을 더듬으며 말했다. "그래, 니 말이 맞다. 이쁜 년이니까 이런데서 일하지 아니면 일도 못하지 암. 근데 사실 이런 데서...
View Article[박지성 상무의 강남 야구장(61)] 사업 -完-
[박지성 상무의 강남 야구장(55)] 사업 -1- 에 이어서 "아이고, 정말이지 화끈하십니다""어휴, 저는 이제 끝입니다 끝, 더는 못 마십니다"성수의 말에 오 부장도 가볍게 너스레를 떨며 의미없는 술칭찬을 받았다. 이미 적당히 취할만큼 취한상황에서도 서로가 서로의 공력을 탐색한다. 그리고 둘 다 서로의 내공을 눈빛으로 탐색한다. 둘은 금방 서로를...
View Article이별 통보의 마음
사귀면서도 '정말 뭐가 그리 좋아서 이렇게까지 해가면서 사귀어야 하나'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봐도 답이 나오지 않는데… 어찌보면 좋아서 사귀고 있던 것이 아니라 그저 헤어질 수 없어서 사귀던 것은 아니었나 싶은 그런 연애…툭하면 싸우고, 싸우고 나면 또 솔직히 너무나도 좆같고 힘들고 이대로는 어차피 미래도 없는 인연인데 그래 차라리 떠나주는게 어차피...
View Article주희의 크리스마스 이브
퇴근을 하고 집으로 향하는 길, 어느 틈엔가 온 거리가 다 성탄 준비로 떠들썩 하다. 화려한 불빛에 밝은사람들의 표정, 백화점 앞에는 쇼핑백 몇 개를 손에 들고 가는 사람들, 행복하게 웃는 커플들… 일에 지친 마음이 살짝 풀어질 뻔 했으나 마지막의 커플들을 보면서 오히려 새까맣게 타버린, 그래서 그 엉망진창으로 타버리고 들러붙어서 도저히 지워낼 수도 없게...
View Article근데 짝을 보면 항상 느끼는게 뭐냐면
남자라는 짐승은 -딱히 곤조가 있다거나 선수라서 여유있는 놈을 제외하면-'정말로 자기가 딱 꽂힌 여자'가 아니라 그냥 적당히 '될 것 같은 여자'를 고른다.
View Article흔히 여자의 매력은 가슴이라고 하지만
'진짜배기'는 허리에서 엉덩이로 빠지면서 그 이후의 판타지 섹슈얼 라인이잖아요. 이제 그녀의 뒷모습을 훔쳐본다고 칩시다. 머리에서 어깨, 어휴 저 동그란 어깨 봐라 이쁘네, 하고 흐뭇하게 아빠미소 짓고 있지만 어느새 눈은 다시 등에서 예리하게 몸을 깍아 내려오는데 점점 이제 슬슬슬가늘어진다, 이야, 허리 증말 가늘다, 옳지 옳지, 우리 이쁜이 참 몸매 관리...
View Article남자는 말빨? 외모? 진실을 말해준다
그냥 '평균'의 외모, '평균'의 인간성, '평균'의… 아니 상식적인 말주변머리.만 있어도 연애는 할 수 있다. 만약 니가 연애를 못한다면 '평균 이하의 외모''평균 이하의 인간성''평균 한참 이하의 말주변머리'인 경우이며, 상당히 높은 확률로 저 셋 중에도 2개 이상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명심해라. 연애 못하는 너, 절대 '평균' 아니야. 평균 이하야....
View Article'솔직히 그래도 내 얼굴 평균은 되지 않나?'
개새끼야 세상 모든 사람을 연예인으로 만들어준다는 너네 집 화장실 거울 말고 동네 빌라 앞 전면 유리에 찌질하고 뚱뚱하고 초라하게 비친 니 모습 있지? 또 셀카 찍었는데 당장 지워버리고 싶게 개병신처럼 이상하게 나온 사진 있지? 그게 니 진짜 얼굴이야.
View Article[박지성 상무의 강남 야구장(62)] 초짜
'허허'박지성 상무는 이번 손님을 보고 속으로 조금 너털웃음을 지었다. 나이는 얼추 30대 중반 쯤으로 보이는데이게 어째 꾸민 따라지가 어리버리한게 호구 같으면서도 좀 거시기해보이는게 느낌이 좀 쌔한 것이다."반갑습니다, 강남야구장 풀싸롱의 박지성 상무입니다"소심해보이는 손님의 스타일상 먼저 박지성 상무가 착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손님도 살짝 어깨를...
View Article도희, 인생 두 번째 원나잇
[1. 여성 섹스칼럼니스트 이도희 ]…[2. 도희의 소개팅 ] …[3. 외로운 여자 이도희 ] …[4. 도희의 첫 사랑 ] 에 이어서… 아주 오래간만이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옆에 누군가가… 그것도 남자가 있는 것은. 아직 남자는 주말 오전의 늦잠을 만끽하는 중이라, 내 손을 잡은 채 행복한 표정으로 잠에 빠져있다. 도희는 아주 조심스럽게 남자의 손에서...
View Article호주 워킹 홀리데이
1주차 : "어어 완전 좋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최고야!ㅋㅋ"2주차 : "응 오빠 보구 싶다. 방학 때면 꼭 보자 우리 오빠 사랑해" 3주차 : "아 오빠 나 지금 바쁘니까 조금 이따 다시 전화할께"4주차 : "나도 보고 싶지…" 5주차 : "상민 오빠라고 한국에서 온 오빠랑 동갑인 오빠 있는데…" 6주차 : "우울해…그냥 한국 다시 돌아가고 싶어"7주차 :...
View Article마누라 "지금 누구는 대리부 하고 싶어서 해?"
"진짜 오빠 요즘 왜 그래? 나는 뭐 생판 모르는 남자랑 자는게 기분 좋겠어? 좋겠냐구. 오빠 막 그럴 때마다 내가 더 짜증나고 더 싫어. 오빠만 멀쩡했으면 내가 굳이 이런 거 안 해도 되는거잖아. 오빠 잘못인데 왜 오빠가 나한테 짜증내? 그래 정 싫으면 다 때려치워, 애 없이! 그냥 우리 이혼하자 이혼해! 이혼하면 되잖아!" "아… 잠깐만요…으음, 거기,...
View Article사실 나도 고등학교 시절 여자애들한테 괴롭힘 당했다
등교길에 맨날 기집애들이 나만 보면 꺄하고 달려들어서 막 다짜고짜 끌어안고 뽀뽀하고 등에다 막 가슴 비비고… 내가 그래서 옷 구겨진다고 하지말라고 하면 "보지 만져볼래?ㅋ" 하면서 내 손을 끌어다 치마 속으로 가져가서 막 거기 만지게 하고… 나 자고 있으면 귀에다가 "사랑해" 하고 맨날 속삭여서 잠깨우고 귀에 혀 집어넣고… 체육 시간 때 옷 갈아입으면 옆...
View Article엄마 "50만원짜리 잠바는 무슨…여 파스나 붙여봐"
애초에 엄마는 씨알도 안 먹힐 분위기다. 하기사 뭐 애시당초 당연히 씨알도 안 먹힐 것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거기말고, 조금 아래. 으, 거기" "아 일 좀 쉬엄쉬엄 해. 몸 부서져라 일한다고 누가 알아줘?" "어이구 그게 되냐. 다 이렇게 일해서 너 먹여살리는거야" 빌딩 청소일을 하는 엄마는 언제나 어구구, 하며 죽는 소리를 내고 고단한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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