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코리아

중고교 때 담배 한번 안 피워보고, 중고교 때 수업 한번 안 땡땡이치고 참 열심히 공부한 애가…

대학에 딱 들어온 순간, 그리고 그동안 자신이 꿈꾸고, 또 자기 안에 억눌러왔던 어떤 욕망을 미친듯이
분출시키기 위해 머리도 염색하고 옷도 미친듯이 과하게 스타일링하고 손가락과 목에는 블링블링 온갖
금빚 힙합 악세사리가 총동원되는데…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참 공부 열심히 했던 대가리라 진짜 빡세게 짱돌 떼굴떼굴 굴리고 온 인터넷 패션스타일링 페이지는 다
뒤져가며 그 대가리 굴러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릴 정도로 열심히 꾸미긴 했는데… 안하던 스타일링을
갑자기 하려니 아무래도 지 스스로도 좀 어색함이 있고 남 보기에는 심각하게 어색하고 기가 차다.

하지만 너무나 열심히 애써 스스로 웃어가며 "힙합 최고! 나는 힙파퍼!" 하면서 열심히 겅중겅중 걸음조차
이상하게 흔들대면서 걷는게 참 씨발 사람들 뒤에서는 다 폭소하는데 앞에선 "우후~ 멋있어~" 하며 맞장
구쳐주고 너무 열심히 하는 모습에 그 구토 절로 나오는 어색한 찌질함에도 박수를 쳐줄 수 밖에 없어지는
뭐 그런

'(스스로 '오늘부터 나는 변신할거야'하고 다짐하고) 대학 때 뒤늦게 갑자기 노는 아이로 데뷔하는(그래서
막 존나 병신스러워 웃기는)' 그런 애들 있잖아?

그래, 딱 SNL코리아가 그런 느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