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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생각보다 짧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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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0. 격조했습니다. 이래저래 심란한 일들이 많았지만, 여전히 저는 살아 있습니다. 1.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백수 기간을 거쳐 현재 모 리걸테크 기업에서 열심히 일하느라 조금 정신이 없습니다. 먹고 살기는 언제나 힘든 일이니까요.  2. 글은 언제나.... 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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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 2078 : 서울

한때 세계 7위권 경제대국이자 최첨단 IT 기기의 각축장, 한류로 상징되던 아시아 문화수도 대한민국은 급격한 인구감소와 그로 인한 노동력, 세수 감소, 떠밀리듯 맞이한 무리한 흡수통일, 내전, 내수시장 붕괴, 인적자원 유출, 기업 이탈, 무분별한 외국인 노동자 수.... 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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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시발 결국 다 헤어지게 되어 있어"

징징 짜는 윤재를 향해, 손에 묻은 케챱을 핥은 해창이 형이 별 일 아니라는 듯 쏘아붙인다. "야, 니 돈 많아? 아니면 니네 집 돈 많아? 너 몇 살이야" 윤재가 촉촉한 눈시울을 겨우 진정시키며 "22살이요" 하고 대답한다. 그러자 해창이 형은 코웃음.... 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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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이 다가온다

2022년 11월 16일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오후 4시 33분. 시스템 세팅 및 안정화 단계를 거쳐, 드디어 본격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 "이게 뭐지?" 지구로 송신된 JWST의 데이터를 확인하던 STScI의 캐슬.... 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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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감염

김박스가 눈을 뜬 시간은 오후 3시 20분. 아침 8시가 넘어 잠을 잔 덕분이다. 그러나 두 겹의 커튼으로 가린 방 안은 칠흑과도 같았다. "으음" 이미 3일이 넘게 뚜껑이 열린 채 방치된 생수통으로 입가심을 한 그는 겨우 일어나 세수를 시작했다. 거울.... 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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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돈 좀 있어?"

내 나이 서른 여섯. "얼마나?" 여자친구는 지갑을 꺼내며 물었다. 아니, 지갑으로 될 일이 아니다. "이천만원" 지갑 속 만원짜리를 꺼내던 여자친구는 지갑을 닫고 물었다. "이천? 그 돈을 왜?" 몇 가지의 이유를 준비했었는데,.... 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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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 4화

즐거웠다. 아침에는 이 여자, 저녁에는 저 여자를 탐하는 생활. 그랬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솔직히 그랬다. 심지어 허무한 원나잇도 아니다. 두 여자 모두와 사랑을 하고 있는 상황. 서로 다른 두 타입의 여자를 만나는 것은 즐거웠다. 단순히 성적으로 즐겁.... 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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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 5화

누군가 말했던가. "개가 똥을 끊지" 그랬다. 개가 똥을 끊을 수는 있어도, 난봉꾼은 바람을 끊을 수 없다. 바람은 일종의 자극이다. 단순히 '일 더하기 일은 이'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연애를 배신하는 배덕감, 바람을 피우는 순간의 짜릿함, 그녀.... 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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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때문에 헤어졌어요"

승남의 말에 김 과장도 웃었다. "그렇다니까, 보통 여자들이 남친 취미 중에 제일 싫어하는게 바이크잖아. 위험하다고." 승남도 웃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승남의 기억은 8개월 전의 어느 날로 돌아간다. "쓰읍" 선진물산 건 .... 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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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코리아

잘생기고 예쁜 사람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즐겁다. 물론 그들과 같이 어울려 놀고 더 나아가 사랑까지 나눌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일단은 보는 것 만으로 눈이 즐겁다. 때로는 질투나 열등감, 자신에 대한 자책 때문에 오히려 기분이 안 좋아지기도 하지.... 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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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혜수

이 남자,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사실 내 기준에서 이만하면 됐다고도 생각했다. "혜수야, 나랑 결혼해주겠니" 그 말을 들을 때도 그다지 기쁘지는 않았다. 뜬금없는 고급 레스토랑에 정장까지 차려 입고 뭔가 혼자 한껏 들떠있는 모습에서 뭔가 오긴 왔구나.... 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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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

미치도록 추운 날이다. 얼른 집에 가서 보일러 올리고 그냥 눕고 싶지만, 생각해보니 집에 뭐 딱히 먹을게 없다. "후우" 언제나처럼 역 앞의 순대국집으로 향한다. 가게 안에 들어서자마자 뿌옇게 안경에 김이 서린다. 안경을 벗고 닦으며 "순대국 하나요".... 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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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 6화

애초에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굳이 저질렀다면 양다리는 걸리지 않는 것이 제일이다. 솔직히 재미있는 것도 잠깐이다. 스케쥴 관리나 금전적 이중지출, 연락과 변명거리를 만드는 스트레스, 때때로 몰려오는 큰 회의감. 그런 의미에서 양다리는 '즐거울 때 적당히 재.... 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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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언제부터였을까.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 "간수치가 좋지 않네요. 지방간도 있으시고. 운동은 얼마나 하시나요?" "전혀 안 합니다." "네, 운동하셔야 합니다. 오히려 이렇게 살이 없으신 분이 지방간이면 더 위험합니다. 음식도 슬슬 조심하셔야 합니다. 아.... 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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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는 말

"나는 진짜 힘들 때 힘내라는 사람이 제일 싫어" 이미 한바탕 한 이상, 은정의 말을 그저 나는 묵묵히 듣고 있었다. 그러나 그 반응이 이번에는 또 그녀를 긁은 모양이다. "아니 내가 몇 번을 말해. 나는 내가 힘들 때 누가 성의없이 '힘내' 툭 던지는 말이 .... 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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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감염

김박스가 눈을 뜬 시간은 오후 3시 20분. 아침 8시가 넘어 잠을 잔 덕분이다. 그러나 두 겹의 커튼으로 가린 방 안은 칠흑과도 같았다. "으음" 이미 3일이 넘게 뚜껑이 열린 채 방치된 생수통으로 입가심을 한 그는 겨우 일어나 세수를 시작했다. 거울.... 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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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스 서비스 종료와 스타일박스

안녕하세요 스타일박스입니다. 이 '생각보다 짧은 시간' 블로그를 처음 개장한 것이 찾아보니 2008년이더군요. 그리고 실질적으로 글을 써올리기 시작한 것은 약 2010년 즈음이고. 저는 무려 13년이 넘는 동안 이 블로그에서 활동해 온 셈입니다. 여기에.... 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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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요 며칠 전부터 부하 직원인 지윤 대리의 표정이 영 좋지 않다. 조금 같이 일하기가 불편할 정도로. 단순히 무슨 일이 있어서 그렇다기보다는 나에 대한 적대감이 묘하게 느껴진다. 메신저의 팀 대화방에 무언가를 요청해도, 직접적으로 지윤 대리를 지명하는 것이 아니면 .... 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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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돈 좀 있어?"

내 나이 서른 여섯. "얼마나?" 여자친구는 지갑을 꺼내며 물었다. 아니, 지갑으로 될 일이 아니다. "이천만원" 지갑 속 만원짜리를 꺼내던 여자친구는 지갑을 닫고 물었다. "이천? 그 돈을 왜?" 몇 가지의 이유를 준비했었는데,.... 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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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변에서

아까부터 씁쓸한 듯 희미하게 웃는 희정의 얼굴을 보며 불안이 스쳐 지나간다. 따뜻한 봄날의 햇살이 어느새 노을에 쫒겨나고 조금 팔뚝을 매만지기 시작했을 때 희정이가 어렵게 입을 연다. "영민아" 조금은 건조한 목소리. 아나운서 준비하느라 맨날 목소리 아.... 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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