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알고 있었다. 너도, 나도, 주변 모든 사람도. 어떻게 끝날지는 다 아는 그런 만남. 그걸 알면서도 그저 나는 좋은 꿈을 꾸고 싶었을 뿐이다. 정말로 기분 좋은, 그래서 깨어났을 때 너무 가슴 아플 그 꿈을.
'너도 가슴이 아플까'
그걸 확신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 나를 한없이 참담하게 만들고 스스로의 비루함을 저주하게 만들지만, 그럼에도 나는 애써 미소를 짓는다. 가슴이 욱씬하고 또 아프다.
'사랑해'
설령 지금 이 억지 미소 때문에 내 가슴 속에 지울 수 없는 흉터를 남기게 될 지라도, 네가 조금이라도 덜 아팠으면. 그럼에도 차오르는 이 눈물을 어떻게 할 수 없어서 몇 번이고 눈을 끔뻑이지만, 결국 입술까지 떨려오고, 표정을 도저히 숨길 수 없게 되지만…
"미안해"
서둘러 등을 돌림으로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까지는 어떻게든 보이지 않을 수 있었다. 대신에 네 마지막 모습도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손이 저릿저릿하다. 가슴은 아까부터 무언가로 찢어발긴 듯이, 참을 수 없이 공허하고 아프지만…
아마도 이제, 다시는 이런 통증은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너 아닌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통증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보면 차라리 견딜만하다.
더이상 참지 못하고 주룩주룩 흐르는 눈물을 열심히 손바닥으로 닦아내고 있노라니, 등 뒤에서 "미안해"라는 네 목소리가 다시 들리는 듯도 한데, 그것도 확신할 수 없다. 차라리 잘못 들은 것이기를 바란다.
눈물을 어떻게든 참아보려 하늘로 고개를 드니, 저 밤하늘이 마치 우리가 밤새 거닐었던 그 날의 밤하늘 같아서 이제는 설움과 아쉬움의 울음이 끅끅대며 터져 나온다. 훌쩍이다 못해 억지로 길게 심호흡을 하며 울음을 그쳐 보노라니, 등 뒤의 네 인기척이 더는 느껴지지 않아 슬며시 고개를 돌려본다.
과연, 저 멀리 걸어가고 있는 네 모습에 비로소 주룩주룩 흐르는 눈물을 부끄러움 없이 양손으로 열심히 닦아내고는, 방금 전부터 견딜 수 없이 조여오는 가슴을 한 손으로 비비며, 남은 한 손으로 네 뒷 모습을 쥐어본다.
"어… 어… 어어…"
무어라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이 끅끅대는 등신같은 내 모습을 스스로 견디지 못하고 그만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아픈 가슴을 쓸어내며, 드디어 모든 것이 끝나버렸다는 생각에 울음을 꿀꺽 삼켜본다.
부디, 부디… 내게 남은 복이 있다면 그 모든 복 다 가져가도 좋으니, 정말로 부디…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나에게 상처준 것, 내가 너에게 실망 준 것, 다 잊고… 그저 너 하나 잘사는 생각하며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바라마지 않는다.
그리고 혹시라도 우리 남은 인연 있어서 다음 생에 다시 또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정말로 정말로, 이번에 내가 해준 것 몇 곱으로 더 잘해서 갚을테니… 아니, 그냥 남은 연이 있다면 그냥 그것마저 네 복으로 쓰고, 나는 너와 이렇게 만나볼 수 있었던 것으로 만족하며 다시 없을 감사와 이별의 인사를 전한다.
'너도 가슴이 아플까'
그걸 확신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 나를 한없이 참담하게 만들고 스스로의 비루함을 저주하게 만들지만, 그럼에도 나는 애써 미소를 짓는다. 가슴이 욱씬하고 또 아프다.
'사랑해'
설령 지금 이 억지 미소 때문에 내 가슴 속에 지울 수 없는 흉터를 남기게 될 지라도, 네가 조금이라도 덜 아팠으면. 그럼에도 차오르는 이 눈물을 어떻게 할 수 없어서 몇 번이고 눈을 끔뻑이지만, 결국 입술까지 떨려오고, 표정을 도저히 숨길 수 없게 되지만…
"미안해"
서둘러 등을 돌림으로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까지는 어떻게든 보이지 않을 수 있었다. 대신에 네 마지막 모습도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손이 저릿저릿하다. 가슴은 아까부터 무언가로 찢어발긴 듯이, 참을 수 없이 공허하고 아프지만…
아마도 이제, 다시는 이런 통증은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너 아닌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통증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보면 차라리 견딜만하다.
더이상 참지 못하고 주룩주룩 흐르는 눈물을 열심히 손바닥으로 닦아내고 있노라니, 등 뒤에서 "미안해"라는 네 목소리가 다시 들리는 듯도 한데, 그것도 확신할 수 없다. 차라리 잘못 들은 것이기를 바란다.
눈물을 어떻게든 참아보려 하늘로 고개를 드니, 저 밤하늘이 마치 우리가 밤새 거닐었던 그 날의 밤하늘 같아서 이제는 설움과 아쉬움의 울음이 끅끅대며 터져 나온다. 훌쩍이다 못해 억지로 길게 심호흡을 하며 울음을 그쳐 보노라니, 등 뒤의 네 인기척이 더는 느껴지지 않아 슬며시 고개를 돌려본다.
과연, 저 멀리 걸어가고 있는 네 모습에 비로소 주룩주룩 흐르는 눈물을 부끄러움 없이 양손으로 열심히 닦아내고는, 방금 전부터 견딜 수 없이 조여오는 가슴을 한 손으로 비비며, 남은 한 손으로 네 뒷 모습을 쥐어본다.
"어… 어… 어어…"
무어라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이 끅끅대는 등신같은 내 모습을 스스로 견디지 못하고 그만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아픈 가슴을 쓸어내며, 드디어 모든 것이 끝나버렸다는 생각에 울음을 꿀꺽 삼켜본다.
부디, 부디… 내게 남은 복이 있다면 그 모든 복 다 가져가도 좋으니, 정말로 부디…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나에게 상처준 것, 내가 너에게 실망 준 것, 다 잊고… 그저 너 하나 잘사는 생각하며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바라마지 않는다.
그리고 혹시라도 우리 남은 인연 있어서 다음 생에 다시 또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정말로 정말로, 이번에 내가 해준 것 몇 곱으로 더 잘해서 갚을테니… 아니, 그냥 남은 연이 있다면 그냥 그것마저 네 복으로 쓰고, 나는 너와 이렇게 만나볼 수 있었던 것으로 만족하며 다시 없을 감사와 이별의 인사를 전한다.
안녕, 내 가장 뜨거웠던 사람아. 정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