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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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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와 '프로'를 결과론이 아닌 어떤 발전 단계의 연장선상에서 보았을 때, 그 기준은 '최고의
퀄리티에 대한 집착'이 '자신의 작품에 대한 애착'보다 크면 저는 그때 비로소 아마추어가 프로로서의
자세를 갖추게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 사실 예술가가 뭔가 자신의 작품을 창조해냈을 때, 그 작품의 완성도는 작가 본인이
잘 압니다.

정말 자기 자신이 흡족할 정도의 작품이 나오기도 하며, 때로는 '사실 이건 좀 부족하다' 하는 작품이
나오기도 하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마추어는 저 '사실 이건 좀 부족하다' 라고 스스로가 느끼는 작품조차도 그냥
폐기해버리기를 아까워 합니다. 물론 프로작가라고 해서 자신의 작품이 어디 아깝지 않겠습니까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들은 흔히들 그런 자신의 다소 부족한 작품을 두 눈 꾹 감고 없애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추어는 끝끝내 그러지를 못하구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프로로서의 자세가 된 작가의 작품군들을 살펴보면 '그 작가의 최고 걸작'과 '범작'의 구분은 있을지
언정 '이건 도저히 그 작가의 작품이라 믿기 어렵다' 싶은 수준의 졸작은 찾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에 이르지 못한 아마추어의 포트폴리오들을 살펴보노라면 때로는 프로 작가의 그것에 견주
어도 좋을 정도로 멋진 작품이 있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또 '이 사람이 이래서 아직 프로가 못 된 모양
이로군' 싶은 수준의 졸작이 비교적 흔하게 눈에 띄곤 합니다.

무엇인가를 창작하는, 그리고 프로를 지양하는 아마추어가 있다면 바로 그런 부분을 조언드리고 싶습
니다. 만약 자신의 작품군 중 '분명 이건 내 최고의 실력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아깝다'
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 있다면 그 작품을 과감히 눈을 감고 폐기하십시오.

명심하십시오. 초심자의 미덕이 '양'이라면, 일정 수준 이상의 경지에 이른 자의 미덕은 '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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