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일전의 그 날로부터 거의 3주가 넘어갔군요. 남편의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저는 그저 조용히 눈을 감아줍니다. 남편은 슬며시 몸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살며시 고양이 걸음으로
방을 빠져나갑니다. 저는 그제서야 살짝 몸을 틀어 열린 방문 틈으로 남편의 행동을 소리와 불빛으로
확인합니다.
잠시 후 모니터 불빛과 컴퓨터 기동음이, 작은 방의 살짝 열린 문틈으로 별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냉장고의 물 내려가는 소리만이 웅웅대는 이 조용한 심야의 우리 집은 곧 우주의 저 끝과도 같습니다.
멈춰버린 시간 속에 저는 묵묵히 거실을 바라보면서 남편을 기다립니다. 아주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있자
뜨끅 하는 소리와 함께 냉장고의 웅웅대는 소리도 멈추고, 이제는 아주 고요해져서 작은 방 마우스의
딸깍거리는 소리마저 들려옵니다. 몇 번인가 딸깍거리던 소리도 곧 들리지 않고, 이번에는 곧 컴퓨터
의자의 삐걱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흐.
머리 맡에 놓아둔 휴대폰으로 확인하건데 약 10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우리 집 온 방안을 다시 적막에
휩싸입니다. 남편은 곧 컴퓨터를 끄고 화장실로 향합니다. 잠시 후 물로 가볍게 씻는 소리와 함께 남편은
다시 방 안으로 돌아옵니다.
저는 다시 몸을 돌려 벽을 보고 눕고, 쌕쌕거리며 곤히 자는 숨소리를 냅니다. 남편은 잠시 이불 위에서
선 채로 기웃거리더니 곧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와 잡니다.
우리 부부의 하루는 이렇게 또 마무리 됩니다.
저는 그저 조용히 눈을 감아줍니다. 남편은 슬며시 몸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살며시 고양이 걸음으로
방을 빠져나갑니다. 저는 그제서야 살짝 몸을 틀어 열린 방문 틈으로 남편의 행동을 소리와 불빛으로
확인합니다.
잠시 후 모니터 불빛과 컴퓨터 기동음이, 작은 방의 살짝 열린 문틈으로 별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냉장고의 물 내려가는 소리만이 웅웅대는 이 조용한 심야의 우리 집은 곧 우주의 저 끝과도 같습니다.
멈춰버린 시간 속에 저는 묵묵히 거실을 바라보면서 남편을 기다립니다. 아주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있자
뜨끅 하는 소리와 함께 냉장고의 웅웅대는 소리도 멈추고, 이제는 아주 고요해져서 작은 방 마우스의
딸깍거리는 소리마저 들려옵니다. 몇 번인가 딸깍거리던 소리도 곧 들리지 않고, 이번에는 곧 컴퓨터
의자의 삐걱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흐.
머리 맡에 놓아둔 휴대폰으로 확인하건데 약 10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우리 집 온 방안을 다시 적막에
휩싸입니다. 남편은 곧 컴퓨터를 끄고 화장실로 향합니다. 잠시 후 물로 가볍게 씻는 소리와 함께 남편은
다시 방 안으로 돌아옵니다.
저는 다시 몸을 돌려 벽을 보고 눕고, 쌕쌕거리며 곤히 자는 숨소리를 냅니다. 남편은 잠시 이불 위에서
선 채로 기웃거리더니 곧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와 잡니다.
우리 부부의 하루는 이렇게 또 마무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