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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생각보다 짧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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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장년 위주 커뮤니티에서 청소년을 싫어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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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삶과 인생'에 대한 한 개인의 철학과 경험을 오롯히 담아, 진정으로 이성과 열정을 모두 쏟아부어가며
3시간동안 뜨거운 키보드 배틀을 했다고 치자.

근데 그 다음날 저녁에 전날의 그 뜨거운 토론상대가 "어후 저 이제 올해부턴 중학교 올라가니까 열심히
공부해야 할 거 같아요" 라고 하면 기분이 어떨까.


2.
"물론 제가 군대를 다녀온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군인이라면 당연히 이래야 하는게 맞지 않나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진짜 군인들 전 그건 진짜 아닌 거 같애요"

라는 식의, 겪어본 적도 없고 그것을 이해할 생각조차 없이 그저 현실을 개무시한 어떤 이상적인 이야기로
계속 한말 또 하고 한말 또 하는 사람을 보았을 때의 마음은?


3.
"사회가 썩었어요"
"어디가 어떻게 썩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다요"

식의, 자기 줏대도 아니고 그저 어디서 들은 이야기들과 가슴 속에 이유없이 차오르는 사춘기적 불만과
불평으로 온 세상을 다 욕하는 그런 이를 보았을 때 느끼게 되는 살짝 눈이 찌푸려지는 그 무엇.


4.
그리고 1,2,3의 케이스가 한데 어우러진, 그리고 그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앓았던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건만 그야말로 거의 똑같은 케이스로 어그로를 끄는 사람이 계속계속 출현하는 것.


  
물론 위의 이야기들이 꼭 '청소년, 미성년자, 좆대딩'들만의 문제는 아니며, 비록 어린 사람이라고 하더
라도 1,2의 이야기에서 분명히 건질만한 부분도 있기야 있겠지만 그걸 다 떠나서 어쩔 수 없이 느끼게
되는 그 참으로 개막막한 답답함에 대한 짜증.

그래서 어린 사람을 싫어하는 거에요. 다만 어린 보지라면 또 이야기가 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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