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미쳤냐. 그런데 다니게"
"그럼 가본 적은 있지?"
"없어"
"아니 그럼 나 만나기 전에라도"
"없다니까"
"남자들 그런데 다 간다며"
"누가 그래. 가는 놈만 가지. 그럼 요즘 여자들 다 성형하니까 너도 성형한거냐?"
"나 했는데?"
"아니;;; 일단 내가 말하는건 남들이 간다고 나도 간다는건 아니지. 그리고 가는 놈이나 가지 안 가는 놈은 안 가"
"진짜 안 갔어?"
"어"
"그럼 가보고는 싶지? 솔직히"
"아냐, 가봐야 뭐… 그리고 돈 아까워"
"아니 저런 애 남친도 결국에 가는데, 여자가 암만 이뻐도 소용없는거 아니야. 그냥 본능이라면서 그거"
"본능은 무슨. 아 물론 이쁜 여자 보면 끌리는게 본능이긴 한데 그걸 굳이 저런데 가서 뭐 그러진 않지"
"정말?"
"그래"
"근데 오빠도 막, 그런데서 막 여자가 해주는 막 엄청난거 그런거는 해보고 싶을거 아냐"
"엄청난 뭐?"
"아니 나야 모르지. 근데 막 장난 아닐거 아냐. 그런 데서 일하는 애들"
"뭘 엄청나 엄청나긴"
"오빠 가봤구나"
"아오! 아니라니까"
"흐, 아니면 됐어. 근데 오빠 진짜 저런데 가면 죽일거야? 알았지?"
"아 내가 너 두고 저런 데를 왜 가"
"아 남자들 말로는 다 그러지. 근데 막 기회되면…"
"야이! 안 간다고 안가"
"진짜지?"
"그래"
"좋아"
"(살짝 의기양양해서) 난 진짜 저런데 한번도 안 가봤다. 난 진짜 남자들 왜 저런데 가는지 몰라. 이해가 안 간다니까"
"진짜 막 이상한 언니들 나오는 그런 가게 한번도 안 가봤어? 남자들 군대 가서 한번쯤은 다 가본다는데?"
"군대까지 가 있는 놈이 뭐하러 저런 데를 가. 당장 옆… 흠. 우리 저녁 안 먹었지 참. 저녁 먹으러 갈까?"
2. "오빠, 박스 오빠는 그런데 한번도 안 가봤대"
"레알? 그 사람이 그럴 사람이 아닌데"
"몰라. 그렇다더라"
"그렇구만"
"오빠는 가봤어?"
"아니"
"아 쫌! 내가 오빠를 모르냐? 솔직하게 말해라 쫌"
"ㅎㅎㅎㅎ"
"어? 말해봐. 솔직하게 말하면 봐줄께. 나 만나고 다닌건 아닐거 아냐?"
"아 얘가. 미쳤냐. 너 만나고 있는데 그런 데를 왜 가"
"막 나랑 싸우거나 그럴 때 그럴 수도 있잖아"
"아 됐어"
"여튼. 그럼 어? 예전에 가본 적 있지? 솔직하게 불어. 진짜 오늘 딱 말하면 용서해준다"
"맨날 말로만 그러고 넌 안 그러더라. 뒤끝 장난 아니고"
"아 진짜 아냐 진짜"
"거짓말 냄새가 솔솔 난다"
"아 쫌. 어? 나도 그럼 고백할께"
"뭐? 너도 고백할거 있어?"
"나 휘경 언니 따라서 딱 한번 호빠 가본 적 있어. 그 언니 생일잔치 했을 때"
"(정색하며) 뭐? 저번 달에?"
"아니아니. 작년에 말이야. 아 미쳤어? 내가 오빠 두고 그런데 다닐 사람이야?"
"가서 뭐했어"
"뭐하긴. 그냥 잘 생긴 남자들이랑 술 마시고 놀았지. 좋긴 하더라. 완전 잘생김"
"야이. 너 막 가서 걔들이랑 막…"
"됐거든? 그런 더러운 상상 하지마"
"여튼 너도 그런데 다녀봤구나. 헐"
"어? 나도 고백했으니까 그럼 이제 오빠도 고백해 봐"
"뭐, 니도 고백했으니까. 대신에 진짜 레알 레알 뒤끝 없기다? 뒤끝 작렬하면 뭐다?"
"만약에 내가 또 뒤끝 발동하면 오빠가 카메라 또 사도 터치 안 할께"
"오케이. 진짜지?"
"어. 그러니까 말해봐. 그런데 막 가봤어?"
"근데 뭐 어떻게 말해야 돼? 가게 이름 같은거 말하라는거야? 막 꼭 심한 거시기 아닌 것도 다?"
"헐… 진짜 가봤나보네. 뭐든. 다 말해봐. 다"
"흠. 뭐… 렉시, 그리고 강남에 박카스, 선릉 아쿠아, 화양 홀릭, 강남 캣츠, 아로마, 분당 빨간펜, 일산 엄지, 인천 아우디, 꽃마차, W, 윙크, 에이치라거, 두바이, 야구장, 신세계, 하루, 부천 프라다, 분당 타임즈, 선릉 MGM, 아 부천에 첫사랑, 마포 복숭아…두서 없이 말해서 걍 그냥 룸, 룸, 휴게, 오피 등등 구분 없이 막 불렀네. 그리고 이런건 어차피 이름이야 맨날 바뀌는 데고 걍 간판 없는 오피나 안마, 그리고 출장 전문으로 뛰는데, 아니면 그, 콜로 때리는 데나 그 찌라시로 하는데 이런 데는 뭐 이름도 없이 장사하는 데가 많아서 뭐라고 말해줄 수가 없다. 아 그 옛날 택시에 두고 내린 전화기에 번호 다 남아있을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