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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생각보다 짧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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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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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그거는 말이 안 돼. 장사 그렇게 하는 사람이 어딨어. 아니 막말로, 그런 식으로 뭐 내가 니네
톱스타 A 건 잡고 있다. 터뜨릴거다. 그렇다고 거기서 다른 껀수를 준다? 아니 우리가 양아친가? 그리고
그 다른 건수가 우리 마음에 안 들면? 그때는 어쩔건데? 괜히 자기 입으로 소스 하나 더 주는 거 밖에 안
되는 거잖아? 그리고 우리가 건수 한번 잡으면 그걸로 영원히 호구 잡힐건가? 말이 되는 얘기가 아니지
그건. 시스템 자체가 그렇게 돌아가는거 아니야.

원래 애초에 우리 출발부터가 어떻게 된 거냐면, 옛날에 이니셜 기사 많이 썼잖아. 근데 그게, 물론 때로
우리가 장난 친 것도 있지만 중간중간에는 진짜란 말이야. 근데 이니셜 기사잖아? 대박 껀수를 잡아놔도
그냥 믿거나 말거나로 끝나는거야. 아깝잖아?

그래서 그걸 고품격으로 가져가자, 근데 어떻게? 증거를 들이밀자는 얘기지. 철저하게 증거를 가져가자.
암만 확실한 얘기라도 사진 증거 없으면 터뜨리지 말자, 우리 방침이 이렇게 된거야. 아 진짜로 그런 애
들도 있어. 걔 영화배우 S랑 S 결혼 건 때도 그랬잖아. 몇 년을 쫒아다녔는데도, 아 독하대. 절대로 둘이
한 샷에 잡히지를 않았어. 그래서 다 알고도 년 단위로 질질 끌다 결혼할 때까지 못 터뜨렸지. 여튼.

그러다보면 이미 확실한건데 치밀하게 잘 피해서 사진만 안 찍히는 애들도 있단 말이야. 그럼 그거는 뭐
묻어도 좋아. 그 정도로 철저하게 사진 자료 중심주의로 가자, 한 거지. 뭔 이야기하다가 일로 샌 거야?

여튼간에, 개소리야 그건. 그럼 뭐, 묻어놨다가 나라에서 까라고 해서 깠는데, 소속사에서 소송이라도
걸면, 그거 나라에서 보상해주나? 우리가 소송이 무서운건 아니지만, 여튼 말이 되는 얘기를 해야지.

시기적으로 시의성이 중요한건 아닌데, 뭐 돌아가는 정황이 다른 빅 이슈가 있어서 지금 터뜨리면 바로
그냥 묻혀버린다 싶은건 약간 조절할 수도 있고, 우리도 뭐 양아치가 아니고 서로의 면이 있는데 마구
잡이로 할 순 없잖아. 그래서 살짝 터뜨리는 시기를 조정하는 건 있어도, 그렇게 막 무슨 줄줄이 굴비
마냥 해놓는건 없어.

아 물론 어디가서 말이야 그렇게 하지. 그래야 가오도 서고 건방 좀 떨지. 살짝살짝 소스만 뿌려가며.
다 그런거 아니겠어? 

응? 아, 고거는, 아냐. 꼭 그렇지는 않아. 이게 사람 심리가 묘한게,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정보가 뻥
터지는 것도 이슈지마는, 전부터 슬쩍 들었던 이야기를 쎈 증거자료 첨부해서 딱 확인하는거, 이것도
나름 쏠쏠하거든.

생각해봐, 당신도 어디가서 전혀 모르는 이슈에 대해 갑자기 썰 푸는거랑, 전부터 조금 살짝 알던게
이슈가 되어서 썰 푸는거랑, 어떤게 더 어디가서 주바리 나발대겠어? 당연히 후자지. 그래서 우리가
일부러 먼저 슬쩍 흘려놓기도 해.

찌라시? 아 고거, 그래. 그거 뭐 우리가 푸는 것도 있고 그렇긴 한데, 어차피 그거야 우리하고는 크게
상관은 없어. 뭐 왕년에는 이니셜 안 했나? 루트만 달라진거지. 외려 가끔은 입 근질근질하던거 애널
들하고 얘기해서 풀기도 하고, 우리가 소스 받아서 뒤 캐보기도 하고. 그건 뭐 크게 상관없어. 어어.

근데 뭐 듣고만 있어? 먹을거 먹자고. 에이, 이거 다 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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