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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삼성생명에 재직 중인 아는 이쁜 여동생에게 설문조사를 부탁 받았다.
재무상태 관련 세미나 준비를 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구하기 위한 설문이란다. 혹시 설문 해줄 사람 없냐며
발을 동동 구르길래 알겠노라고 하고, 아는 사람 통해서 블로그에서 설문을 받아주겠다며 이 블로그에서
설문을 실시했다.
대략 한 50명 정도를 예상했으나 뜻밖에 178명이나 되는 많은 분들이 설문조사에 응해주셨다. 결과를 정리
해서 보냈고, 그녀는 상상 이상의 숫자에 너무 놀라며 무척 좋아라 했다. 난 거기에 용기를 내어 "사실 내가
스타일박스야" 하고 스밍아웃도 했지만 "그래요? 대박!" 하고 그냥 허무하게 넘어갔다. 생각해보니 요 근래
이 블로그가 한동안 똥글 수위가 많이 낮았었지. 다행한 일이다.
일단 아래는 '재무상태'에 대한 스타일박스 블로그 방문자들 178명의 설문조사 결과다. 생각보다 그 결과가
조금 뜻밖이었다.
'중'이 44%로 1위, 심지어 '상'에 응답한 사람도 21%나 되었다. 재무상태가 중상류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60%가 넘게 독자로 포진 중인 스타일박스 블로그다.
역시나 시집 장가에 관심 많은 이 블로그의 방문자들이다. 그 다음으로는 역시나 주택, 대출금 상환에
관심 많은 나같은 사람은 20명 정도. (생각보다 스박의 우울한 삶과 함께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역시나 돈 모으는 데에는 적금이 부동의 원탑. 주식이나 펀드로 돈 모으는 분도 약 20명 정도. 경제력을
배우자에게 전담시킨 통큰 가장도 4명이나 된다. 부모님에게 맡기는 방식이 사실 가장 편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내 주변에는 그랬다가 4천만원이 연기처럼 사라진 케이스도 있다. 부모님도 믿는 도끼다.
관심있는 재무 관련 세미나 관련 설문 항목인데, 역시나 다들 돈 모으는 세미나에 가장 큰 관심을 갖는
모양이다.
결과적으로 종합해 보았을 때, 의외로 이 블로그에 방문해주시는 분들의 재무상태는 일부의 나같은
사람을 제외하고는(나는 이 사람들이 좋다…) 준수한 수준으로 보인다.
대강 정리해서 결과를 말해주니 그 이쁜 동생은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약속대로 일부 인원에게
상품을 돌리겠노라 했다. 알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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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락 된 듯 한데, 여기서 그녀에게 작은 헤프닝이 있었던 모양이다. 세미나 준비를 위한 설문을
했는데 무려 170명이 넘게 사람들의 설문참여가 있었다며 좋아라 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해당
지점 측에서 그 정도로 열띈 반응이 있었으면 아예 그 분들 대상으로 특별 세미나를 열어줄까? 하는
제안이 있었단다. 기왕 작은 선물 증정 하나로 끝나는 것보다는 그게 좋겠다 싶어서 그녀는
전체 인원 중 20명을 뽑아 '소정의 상품 + 특별 재무설계 세미나 참석 기회'까지 해서 멋지게 포장을
해서 준비하기로 했는데…
세미나 참석기회에 대해서는 사전에 고지가 없었던 만큼 텔레마케팅 같은 것으로 오해하신 분들이
'오잉? 이게 뭐지?' 하며 불안과 불쾌감을 느끼셔서 댓글까지 남기셨다.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 그녀
는 물론이요 저 역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그녀 딴에는 더 좋은 뭔가를 해드리려고
한 것이라고 하니 부디 많은 양해 부탁 드립니다)
설문에 등재되었던 개인정보는 철저히 보안이 유지되며, 나는 설문 결과 정리와 함께 해당 내용을
폐기했고 그녀 역시 세미나 참석자 분들의 신상정보는 강연자에게도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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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헤프닝이 있었던 만큼 원안대로, 당첨자 중 재무설계가 딱히 필요없는 불참자 분들께는 그냥
원래대로 간단한 증정품 선물로 진행하기로 했고, 1:1 포트폴리오 및 컨설팅까지 제공되는 재무설계
세미나를 받아보고 싶은 분들께는 따로 선물과 세미나를 준비하기로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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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에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첫 설문에서 재무상태에 '상'으로 표시해주신
분들과 새삼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