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 전 '2012년 최고의 영화'라느니 '아직까지도 가슴이 뛴다' 등의 영화평에 기대가 컸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해서 개인적으로는 '2012년 최악의 영화'였다. (아주 좆같다고 소문난 영화들은
그냥 아예 안 봤으니까)
사전정보 없이 가기는 했다. 레미제라블 보러가는데 무슨 사전정보냐, 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러나 일단
영화가 시작되고 뮤지컬 영화라는 데에서 1차적으로 실망했다. 뮤지컬 영화가 싫다는게 아니라(꽤 평이
엇갈리는 '스위니토드'도 나는 나름 상당히 재밌게 본 사람이다) 소설 레미제라블을 화려한 출연진으로
대자본을 들여서 제대로 디테일을 살려 만들어주면 굉장히 볼만하겠다, 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 와중에 영화 시작과 함께 뮤지컬 영화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 방향성 차이에 일단 가볍게 좌절.
다음으로는 모든 대사를 뮤지컬화 시킨 영화라는게 생각보다 굉장히 지루하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달
았다. 모든 상황이 라이브인 뮤지컬의 긴장감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리얼한 상황묘사로 관객을 몰입
시키는 영화적 연출마저 배제한 상태에서 대강의 스토리 라인을 아는 영화의 모든 대사를 노래로 구사
하는 3시간짜리 영화라는건…
실제 콘서트에 가서 가수와 함께 3시간 동안 방방 뛰며 노는 것보다, 방에서 공연실황 풀타임 영상
앉아보는 것 중에 차라리 후자가 더 피곤한 것처럼(게다가 그 콘서트를 그렇게까지 썩 좋아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뮤지컬 영화의 피곤함은 긴 상영시간에 의해 더더욱 배가 되었다.
까놓고 말해서 무슨 3시간짜리 명창 타령 메들리 듣는 기분이었으니. (타령남 휴 잭맨)
세밀한 연출이 가능한 영화적 연출로 진행하다가 중요한 장면에서만 뮤지컬 화를 시켜서 '음악의 힘'을
극대화 시키는 방식을 사용했다면, 다들 연기파 배우인만큼 더더욱 멋진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서
아쉽다.
그리고 일단 뮤지컬 영화인데 음악이 생각보다 좀 별로였다는 점.
물론 이건 취향에 따라 갈리는 문제겠지만, 3시간 동안 모든 대사를 노래로 나불댔음에도 뭐하나 나중에
따로 찾아들어보고 싶다라고 생각한 곡이 단 한 곡이 없었다. 가창력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뉘는 모양인데
난 다들 노래 하나는 기똥차게 부르는구만, 하고 생각했으니 그 문제는 스킵.
또 스케일의 문제도 좀 거시기한 것이… '뮤지컬'을 생각해 동선을 구성해야 하고, 일부러 장면도 뮤지컬
스럽게 연출한 것이겠지만 같은 뮤지컬 영화라도 전혀 그런 느낌 못 받은 작품이 얼마든지 있음에도 이
레미제라블은 나중에는 답답함이 장난이 아니었다. 어쩌면 레미제라블 작품 자체의 다소 어두운 분위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싶긴 한데, 나중에 군중씬 아니었다면 진짜 무슨 공황장애 올 것 같은 답답함이었다.
무엇보다 '레미제라블이 이렇게 지루하고 밋밋한 작품이었나?' 하고 새삼 생각해보게 하는 나름 평탄한
스토리 전개…. 분명 엄청나게 어두운 세상에서 치열하게 살다간 장발장이라는 사나이의 일생을 그려낸
작품인데 뭔가 그 '매우 고단한 삶' 같은 것이 딱히 피부로는 느껴지지 않아서 지루함을 증폭시킨다.
엄청나게 화려한 출연진의 대작 뮤지컬 영화라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껍데기를 까놓고 보면 전혀 대작
다운 매력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별 5개 만점에 2개.
아마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연인들이랑 미친듯이 볼텐데 내 생각에 이거 아차하면 분위기 좆다운 시킬
위험성도 충분히 내포한 작품이다. 연인이 뮤지컬 별로 안 좋아하거나 지루한거 잘 못 참는 성격이면
가급적 피하는걸 추천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해서 개인적으로는 '2012년 최악의 영화'였다. (아주 좆같다고 소문난 영화들은
그냥 아예 안 봤으니까)
사전정보 없이 가기는 했다. 레미제라블 보러가는데 무슨 사전정보냐, 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러나 일단
영화가 시작되고 뮤지컬 영화라는 데에서 1차적으로 실망했다. 뮤지컬 영화가 싫다는게 아니라(꽤 평이
엇갈리는 '스위니토드'도 나는 나름 상당히 재밌게 본 사람이다) 소설 레미제라블을 화려한 출연진으로
대자본을 들여서 제대로 디테일을 살려 만들어주면 굉장히 볼만하겠다, 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 와중에 영화 시작과 함께 뮤지컬 영화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 방향성 차이에 일단 가볍게 좌절.
다음으로는 모든 대사를 뮤지컬화 시킨 영화라는게 생각보다 굉장히 지루하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달
았다. 모든 상황이 라이브인 뮤지컬의 긴장감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리얼한 상황묘사로 관객을 몰입
시키는 영화적 연출마저 배제한 상태에서 대강의 스토리 라인을 아는 영화의 모든 대사를 노래로 구사
하는 3시간짜리 영화라는건…
실제 콘서트에 가서 가수와 함께 3시간 동안 방방 뛰며 노는 것보다, 방에서 공연실황 풀타임 영상
앉아보는 것 중에 차라리 후자가 더 피곤한 것처럼(게다가 그 콘서트를 그렇게까지 썩 좋아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뮤지컬 영화의 피곤함은 긴 상영시간에 의해 더더욱 배가 되었다.
까놓고 말해서 무슨 3시간짜리 명창 타령 메들리 듣는 기분이었으니. (타령남 휴 잭맨)
세밀한 연출이 가능한 영화적 연출로 진행하다가 중요한 장면에서만 뮤지컬 화를 시켜서 '음악의 힘'을
극대화 시키는 방식을 사용했다면, 다들 연기파 배우인만큼 더더욱 멋진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서
아쉽다.
그리고 일단 뮤지컬 영화인데 음악이 생각보다 좀 별로였다는 점.
물론 이건 취향에 따라 갈리는 문제겠지만, 3시간 동안 모든 대사를 노래로 나불댔음에도 뭐하나 나중에
따로 찾아들어보고 싶다라고 생각한 곡이 단 한 곡이 없었다. 가창력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뉘는 모양인데
난 다들 노래 하나는 기똥차게 부르는구만, 하고 생각했으니 그 문제는 스킵.
또 스케일의 문제도 좀 거시기한 것이… '뮤지컬'을 생각해 동선을 구성해야 하고, 일부러 장면도 뮤지컬
스럽게 연출한 것이겠지만 같은 뮤지컬 영화라도 전혀 그런 느낌 못 받은 작품이 얼마든지 있음에도 이
레미제라블은 나중에는 답답함이 장난이 아니었다. 어쩌면 레미제라블 작품 자체의 다소 어두운 분위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싶긴 한데, 나중에 군중씬 아니었다면 진짜 무슨 공황장애 올 것 같은 답답함이었다.
무엇보다 '레미제라블이 이렇게 지루하고 밋밋한 작품이었나?' 하고 새삼 생각해보게 하는 나름 평탄한
스토리 전개…. 분명 엄청나게 어두운 세상에서 치열하게 살다간 장발장이라는 사나이의 일생을 그려낸
작품인데 뭔가 그 '매우 고단한 삶' 같은 것이 딱히 피부로는 느껴지지 않아서 지루함을 증폭시킨다.
엄청나게 화려한 출연진의 대작 뮤지컬 영화라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껍데기를 까놓고 보면 전혀 대작
다운 매력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별 5개 만점에 2개.
아마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연인들이랑 미친듯이 볼텐데 내 생각에 이거 아차하면 분위기 좆다운 시킬
위험성도 충분히 내포한 작품이다. 연인이 뮤지컬 별로 안 좋아하거나 지루한거 잘 못 참는 성격이면
가급적 피하는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