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반. 곤히 잠든 회장님 수면실 문을 똑똑 두드리는 수석비서의 목소리. 문을 두드리고 한참을
기다리던 그가 다시 한번 문을 두드리려던 찰나
"들어와요"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실크 잠옷을 걸친 회장님이 안경을 쓰고 침대에 앉아 있었다.
그는 침대 옆의 주전자에서 물을 따라 한잔 마시고 물었다.
"그래, 어때?"
수석비서는 아주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이제 저쪽도 끝발이 다한 것 같습니다. 이쯤되면 졸작 수준
입니다" 하고 한 페이지짜리 요약 보고서를 건냈다.
하지만 여전히 쉽게 안도하지 않는 회장님.
찬찬히 요약보고서를 읽은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안경을 다시 벗고, 보고서를 돌려준다.
"내일 아침, 사장단 긴급회의 소집해"
"네"
'회장님 반응'을 궁금해 할 사장단들의 반응을 감안했을 때, 일상적인 지시 이외의 가타부타 지시가 없는
것에 수석비서가 조심스레 조바심을 낼 무렵 회장님은 침대에 누워 말했다.
"김비서"
"네 회장님"
잠시 침묵이 감돈 후 회장님은 한 마디 했다.
"딱 5년 걸렸어"
수석비서가 순간 이해하지 못하고 그 뜻을 헤아리던 찰나, 회장님은 "나가봐" 하고 퇴거를 명했다. 수석
비서가 문을 닫고 나온 순간 안에서 갑자기 낄낄거리는 웃음 소리가 들린 것도 같지만 그저 기분 탓이리라
생각했다.
기다리던 그가 다시 한번 문을 두드리려던 찰나
"들어와요"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실크 잠옷을 걸친 회장님이 안경을 쓰고 침대에 앉아 있었다.
그는 침대 옆의 주전자에서 물을 따라 한잔 마시고 물었다.
"그래, 어때?"
수석비서는 아주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이제 저쪽도 끝발이 다한 것 같습니다. 이쯤되면 졸작 수준
입니다" 하고 한 페이지짜리 요약 보고서를 건냈다.
하지만 여전히 쉽게 안도하지 않는 회장님.
찬찬히 요약보고서를 읽은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안경을 다시 벗고, 보고서를 돌려준다.
"내일 아침, 사장단 긴급회의 소집해"
"네"
'회장님 반응'을 궁금해 할 사장단들의 반응을 감안했을 때, 일상적인 지시 이외의 가타부타 지시가 없는
것에 수석비서가 조심스레 조바심을 낼 무렵 회장님은 침대에 누워 말했다.
"김비서"
"네 회장님"
잠시 침묵이 감돈 후 회장님은 한 마디 했다.
"딱 5년 걸렸어"
수석비서가 순간 이해하지 못하고 그 뜻을 헤아리던 찰나, 회장님은 "나가봐" 하고 퇴거를 명했다. 수석
비서가 문을 닫고 나온 순간 안에서 갑자기 낄낄거리는 웃음 소리가 들린 것도 같지만 그저 기분 탓이리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