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히 자다 눈을 떴다. 몇 시지. 손을 더듬더듬 뻗어 머리 맡의 휴대폰을 확인한다. 저녁 8시 반…
"음…오빠 몇 시야?"
내 품에 곤히 안겨 자던 윤미도 깼다.
"아직 8시야. 더 자"
그녀는 "웅" 하고 대답하더니 내 품에 또 다시 파고든다. 그러나 곧 "나 화장실 갈래" 하면서 몸을 일으
킨다. 더듬더듬 내 몸을 더듬으며 조심스레 일어선 그녀는 화장실로 향한다. 센서등에 비친 그녀의 나신
뒷태는 새삼 섹시했다. 나도 더 잘까, 하다가 그냥 일어나기로 했다. 이대로 자버리기에는 너무 저녁
시간이 아까웠다.
"음…"
불을 켰다. 그리고 TV를 켰다. 채널을 조금 돌려보지만 뉴스와 재미없는 연속극들 뿐이다. 다시 TV를
끄고 그냥 불도 껐다. 블라인드를 내리는 대신, 창문을 조금 열었다. 4월임에도 보일러를 올려 따뜻하다
못해 조금 덥기까지 한 방 안에 청량감 도는 시원한 바람이 한 줄기 들어온다.
'좋구나'
휴대폰을 만져 라디오 앱을 실행했다. 마침 기분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좋은 드라이브 뮤직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물 내리는 소리가 나고 곧 잠시 후 윤미가 화장실에서 나왔다. 화장실 앞 센서등에 다시 불이
들어오고 그 붉은 빛에 비친 그녀의 바디 실루엣은 새삼 내 가슴 속에 묘한 설레임을 일렁이게 했다.
"라디오 켰어?"
"어"
그녀는 침대 위로 올라오더니 "추워" 하면서 다시 이불 속에 쏙 들어왔다. 나는 윤미가 목이 마르지
않을까 싶어서 "뭐 마실래?" 하고 물었다. 마침 목이 말랐던지 "응" 하는 대답이 돌아왔고 나 역시 몸을
일으켰다. 나 역시 알몸이었지만 조금 민망해 침대 밑에 벗어둔 사각 팬티를 다시 슥 입었다.
"팬티 왜 입어?"
짖궂게 묻는 그녀에게 "똥꼬 보이기 싫어서" 라는 대답을 하고는 냉장고 문을 열었다.
"흠"
맥주나 마실까 하다가 그냥 탄산수와 레몬 하나를 꺼냈다. 레몬 한 조각을 얇게 썰어넣고 와인 글래스에
반을 따라 가져다 주었다. 나는 남은 병을 그대로 원샷했다.
"크 시원하다"
"후우"
나도 그녀도 그 시원함을 느끼며 빈 잔을 받아 책상 위에 대충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그새 또 조금 내려간
방 온도를 확인하고는 창문을 조금 더 닫았다. 그렇지만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창 밖에서 주차하는 차
소리가 들려오고, 방 안에는 드디어 음악이 끝나고 라디오 DJ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붐이 진행하는 방송
이었다.
"오빠"
"어"
"우리 내일…"
"어"
"영화 보자"
"그래. 뭐 볼까"
"아무거나"
침대에 다시 올라와 그녀 머리에 팔 배게를 해주었다. 왠지 조금… 지루하달까 답답하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덥지 않아?"
"오빠 더워? 창문 더 열어"
"그래"
하지만 창문을 여는 대신 입었던 팬티를 다시 벗었다. 그 모습에 그녀는 빵 터져서 웃었다. 한참
웃던 그녀가 물었다.
"더워서 팬티 벗은거야 아님 다른 목적이야?"
나는 "둘 다" 라고 대답했고, 그녀는 "더 더워지겠네" 하고 말하려 했지만 그 말이 끝나기 전 나는
그녀의 입술을 내 입술로 덮었다.
그래, 더운게 아니라, 차라리 뜨겁고 싶었다.
"음…오빠 몇 시야?"
내 품에 곤히 안겨 자던 윤미도 깼다.
"아직 8시야. 더 자"
그녀는 "웅" 하고 대답하더니 내 품에 또 다시 파고든다. 그러나 곧 "나 화장실 갈래" 하면서 몸을 일으
킨다. 더듬더듬 내 몸을 더듬으며 조심스레 일어선 그녀는 화장실로 향한다. 센서등에 비친 그녀의 나신
뒷태는 새삼 섹시했다. 나도 더 잘까, 하다가 그냥 일어나기로 했다. 이대로 자버리기에는 너무 저녁
시간이 아까웠다.
"음…"
불을 켰다. 그리고 TV를 켰다. 채널을 조금 돌려보지만 뉴스와 재미없는 연속극들 뿐이다. 다시 TV를
끄고 그냥 불도 껐다. 블라인드를 내리는 대신, 창문을 조금 열었다. 4월임에도 보일러를 올려 따뜻하다
못해 조금 덥기까지 한 방 안에 청량감 도는 시원한 바람이 한 줄기 들어온다.
'좋구나'
휴대폰을 만져 라디오 앱을 실행했다. 마침 기분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좋은 드라이브 뮤직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물 내리는 소리가 나고 곧 잠시 후 윤미가 화장실에서 나왔다. 화장실 앞 센서등에 다시 불이
들어오고 그 붉은 빛에 비친 그녀의 바디 실루엣은 새삼 내 가슴 속에 묘한 설레임을 일렁이게 했다.
"라디오 켰어?"
"어"
그녀는 침대 위로 올라오더니 "추워" 하면서 다시 이불 속에 쏙 들어왔다. 나는 윤미가 목이 마르지
않을까 싶어서 "뭐 마실래?" 하고 물었다. 마침 목이 말랐던지 "응" 하는 대답이 돌아왔고 나 역시 몸을
일으켰다. 나 역시 알몸이었지만 조금 민망해 침대 밑에 벗어둔 사각 팬티를 다시 슥 입었다.
"팬티 왜 입어?"
짖궂게 묻는 그녀에게 "똥꼬 보이기 싫어서" 라는 대답을 하고는 냉장고 문을 열었다.
"흠"
맥주나 마실까 하다가 그냥 탄산수와 레몬 하나를 꺼냈다. 레몬 한 조각을 얇게 썰어넣고 와인 글래스에
반을 따라 가져다 주었다. 나는 남은 병을 그대로 원샷했다.
"크 시원하다"
"후우"
나도 그녀도 그 시원함을 느끼며 빈 잔을 받아 책상 위에 대충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그새 또 조금 내려간
방 온도를 확인하고는 창문을 조금 더 닫았다. 그렇지만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창 밖에서 주차하는 차
소리가 들려오고, 방 안에는 드디어 음악이 끝나고 라디오 DJ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붐이 진행하는 방송
이었다.
"오빠"
"어"
"우리 내일…"
"어"
"영화 보자"
"그래. 뭐 볼까"
"아무거나"
침대에 다시 올라와 그녀 머리에 팔 배게를 해주었다. 왠지 조금… 지루하달까 답답하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덥지 않아?"
"오빠 더워? 창문 더 열어"
"그래"
하지만 창문을 여는 대신 입었던 팬티를 다시 벗었다. 그 모습에 그녀는 빵 터져서 웃었다. 한참
웃던 그녀가 물었다.
"더워서 팬티 벗은거야 아님 다른 목적이야?"
나는 "둘 다" 라고 대답했고, 그녀는 "더 더워지겠네" 하고 말하려 했지만 그 말이 끝나기 전 나는
그녀의 입술을 내 입술로 덮었다.
그래, 더운게 아니라, 차라리 뜨겁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