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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생각보다 짧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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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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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뜻하면서도 또 군데군데 축축한 불쾌함이 등허리 어딘가에서 느껴져서 몇 번인가 뒤척
이다가 아예 한번 더 수건으로 침대보에 남아있는 물기를 세게 스으윽 닦아내자 이제서야
좀 괜찮다 싶어진다.

"후우"

가볍게 아주 가벼운 한숨을 내쉰 후, 알몸인 채 뽀송뽀송한 이불로 다리 아래만 살짝 덮은 그
상태로 창가와 그 방 천장 부근의 조금은 시원하면서도 아스라한 방안 공기를 느끼며…

"자아?"
"아니, 안 자. 오빠는?"
"나도 아직 안 자"
"왜 안 자?"
"너는"
"그냥"

하면서 그녀의 이마를 살짝 쓰다듬은 후 부드럽게 사랑을 속삭이고 아직  아랫뿌리 저 아래 채 
여운이 가라앉지 않은 그 기분좋은 두근댐을 느끼며 서로의 몸을, 또 그녀의 털을 부드럽게 슥
슥 만지다가…

문득 떠오른 초딩 시절의 바보같은 기억을 말해주며 서로 크게 웃고 그렇게 행복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가볍게, 키스를 나눈히 잠깐 눈을 감는다.

짐작으로 새벽 1시는 족히 됐겠구나 하는 생각하고 다시 한번 몸을 반쯤 일으켜 슥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는데 내 뒷통수를 쓰다듬어주는 그녀의 손길에 아주 기분 좋은 전율을 느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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