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갈비탕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아 그냥 갈비탕 같으면 끓여놓은 거에서 떠담기만 하면
될 것 같은데 뭐가 그리도 오래 걸리는지 참 나오지도 않는다.
'아 빨리 먹고 가서 좀 자려고 했더니만'
음식이 늦게 나오다보니 자연스레 남자들끼리 수다가 길어진다. 평소에는 무뚝뚝해 보이는 IT팀 사람
들이지만 의외로 자기들끼리 있으니까 이래저래 말이 많구나. 대화 주제는 계속 휴대폰 기종에 대한
매우 디테일한 이야기다. 블랙베리 CDMA버전이 어쩌고 8천 뭐가 어쩌고 하는 제대로 얼리어덥터급
이야기다. 과연 '다웠다'. 나는 잘 모르는 주제이다보니 일단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박스씨는 요새 뭐 재미나게 본 영화 없어요?"
준혁씨가 물었다. 어휴 아주 입이 붙어버릴 뻔 했는데 고마워라.
"밀레니엄도 재밌고, 아 저는 원래 애니메이션 영화 잘 안 보는데 장화 신은 고양이 의외로 재밌더라구요"
"오! 그거 벌써 릴 떴어요?"
뭔 소리야.
"아… 음, 아뇨, 극장에서 본 거에요. 4D로 보니까 되게 재밌던데요?"
나의 말에 그를 비롯해 모두의 얼굴에 아쉬움이 번진다. 아니 아쉬움이라기보다는…
"극장 가본지 한 2년 된 거 같은데"
"난 아바타 때 보고 안 본 거 같다"
헐. 준혁은 곧 옆의 기태씨에게 묻는다.
"요새 토렌트 어디 쓰세요?"
"저는 회원제 클럽인데요 여기는 시드 비율이 되게 까다로워요. 다운로드 대비 업로드 비율이 최소한
2할이 넘어야 되요"
"우와 까칠하네요. 제가 쓰는 데는 그런 건 없어요. 근데 가입절차가 까다로워서 추천인 코드가 있어야
되고 등업 절차도 있어요"
"준혁씨도 그렇고 기태씨도 그렇고 너무 까칠하게 쓴다. 그냥 K토렌트 이런데 쓰면 바로 걍 되지 않아?"
"에이 근데 그렇지가 않은게, 레어 자료 같은거는 질적으로…"
를 시작으로 그들의 토렌트 담화가 시작된다… 내일부터는 절대 이 팀이랑은 먹지 말아야지.
될 것 같은데 뭐가 그리도 오래 걸리는지 참 나오지도 않는다.
'아 빨리 먹고 가서 좀 자려고 했더니만'
음식이 늦게 나오다보니 자연스레 남자들끼리 수다가 길어진다. 평소에는 무뚝뚝해 보이는 IT팀 사람
들이지만 의외로 자기들끼리 있으니까 이래저래 말이 많구나. 대화 주제는 계속 휴대폰 기종에 대한
매우 디테일한 이야기다. 블랙베리 CDMA버전이 어쩌고 8천 뭐가 어쩌고 하는 제대로 얼리어덥터급
이야기다. 과연 '다웠다'. 나는 잘 모르는 주제이다보니 일단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박스씨는 요새 뭐 재미나게 본 영화 없어요?"
준혁씨가 물었다. 어휴 아주 입이 붙어버릴 뻔 했는데 고마워라.
"밀레니엄도 재밌고, 아 저는 원래 애니메이션 영화 잘 안 보는데 장화 신은 고양이 의외로 재밌더라구요"
"오! 그거 벌써 릴 떴어요?"
뭔 소리야.
"아… 음, 아뇨, 극장에서 본 거에요. 4D로 보니까 되게 재밌던데요?"
나의 말에 그를 비롯해 모두의 얼굴에 아쉬움이 번진다. 아니 아쉬움이라기보다는…
"극장 가본지 한 2년 된 거 같은데"
"난 아바타 때 보고 안 본 거 같다"
헐. 준혁은 곧 옆의 기태씨에게 묻는다.
"요새 토렌트 어디 쓰세요?"
"저는 회원제 클럽인데요 여기는 시드 비율이 되게 까다로워요. 다운로드 대비 업로드 비율이 최소한
2할이 넘어야 되요"
"우와 까칠하네요. 제가 쓰는 데는 그런 건 없어요. 근데 가입절차가 까다로워서 추천인 코드가 있어야
되고 등업 절차도 있어요"
"준혁씨도 그렇고 기태씨도 그렇고 너무 까칠하게 쓴다. 그냥 K토렌트 이런데 쓰면 바로 걍 되지 않아?"
"에이 근데 그렇지가 않은게, 레어 자료 같은거는 질적으로…"
를 시작으로 그들의 토렌트 담화가 시작된다… 내일부터는 절대 이 팀이랑은 먹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