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은 담배를 태우면서 말했다.
"옛날에는, 여친이랑 딱 헤어지고 나면 일주일쯤 되면 이제 사람이 독기가 돌잖아? 그래 이 씨팔,
그래 너같은 년 다 떠나라 이 년들아, 내 반드시 기필코 성공해서 너네 다 나중에 후회하게 만들어
줄거다, 내 진짜 무조건 성공한다! 그랬는데…"
정훈의 말에 앞에 태식과 상민은 공감하며 피식 웃었다.
"남자들 다 그렇지 뭐"
"하 씨팔, 그 마음 알지 알어"
정훈은 씩 웃더니 고개를 저었다.
"근데 이제와서 생각을 딱 해보면 말이야, 그게 엠병, 어디 성공이 쉽냐? 내가 이제와서 뭐를 뭐 딱
한다고 그게 되겠냐? 생각해보면, 다 그 년들이 똑똑한 년들이야. 아 똑똑한 년들. 끅, 쩝. 똑똑한
년들"
태식과 상민은 씁쓸하게 웃으며 각자 잔을 비웠다.
"너네도 다 마찬가지일 거다. 젊을 때야 뭘 해도 나는 나중에 진짜 뭘해도 될 거 같다 생각은 했는데
나이 먹고 뭐 이래저래 시간 흘려보내고 나면 다 그냥… 남만큼 하는게, 그것도 벅차네. 하아아아"
정훈이 너무 부어대자 태식은 서서히 걱정이 되었는지 그를 말렸다.
"이제 니 그만먹어라. 취했다"
"취할라고 마시는건데 뭐"
정훈은 그저 자기 잔에 한잔 또 스스로 술을 채웠다.
"앗싸리 시작을 안 하는거였어 앗싸리. 다 그냥 내가 욕심을 안 부렸음, 그냥 다 나름 다 잘 됐을텐데.
나같은 새끼가 무슨 연애를 한다 어쩐다, 끅"
"야 얘 잔 뺏어라, 얘 또 꽐라된다. 이 새끼는 맨날 갑자기 취해서 사람 곤란하게 만들어"
"흐, 미안하다"
태식의 말에 상민이 정훈의 잔을 아예 치워버리자 정훈은 픽 웃더니 아예 병나별을 불려고 병 목을
집었다. 태식은 그 병을 뺏고는 말했다.
"일어나자"
"미안하다 얘들아"
왜 갑자기 정훈이 급속도로 취했는지, 왜 갑자기 비감에 젖어들었는지, 아무도 그 이유는 모르고 또
알고 싶지도 않았지만, 그럼에도 정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기에 둘은 그를 부축하며 계산 후
가게를 나왔다.
"다 괜찮다 임마. 다 나중에 어떻게든 되기 마련 아니겠냐?"
"인생 뭐 있냐? 그냥 가는거지"
스스로의 말주변머리들이 참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태식과 상민은 애써 정훈을 위로하며 큰 길로
나섰다. 새삼 새벽의 한산한 도로가 무척이나 을씨년스럽다는 것을 느끼며, 내일의 출근이 서서히
걱정되고 시작한 세 사람이었다.
"옛날에는, 여친이랑 딱 헤어지고 나면 일주일쯤 되면 이제 사람이 독기가 돌잖아? 그래 이 씨팔,
그래 너같은 년 다 떠나라 이 년들아, 내 반드시 기필코 성공해서 너네 다 나중에 후회하게 만들어
줄거다, 내 진짜 무조건 성공한다! 그랬는데…"
정훈의 말에 앞에 태식과 상민은 공감하며 피식 웃었다.
"남자들 다 그렇지 뭐"
"하 씨팔, 그 마음 알지 알어"
정훈은 씩 웃더니 고개를 저었다.
"근데 이제와서 생각을 딱 해보면 말이야, 그게 엠병, 어디 성공이 쉽냐? 내가 이제와서 뭐를 뭐 딱
한다고 그게 되겠냐? 생각해보면, 다 그 년들이 똑똑한 년들이야. 아 똑똑한 년들. 끅, 쩝. 똑똑한
년들"
태식과 상민은 씁쓸하게 웃으며 각자 잔을 비웠다.
"너네도 다 마찬가지일 거다. 젊을 때야 뭘 해도 나는 나중에 진짜 뭘해도 될 거 같다 생각은 했는데
나이 먹고 뭐 이래저래 시간 흘려보내고 나면 다 그냥… 남만큼 하는게, 그것도 벅차네. 하아아아"
정훈이 너무 부어대자 태식은 서서히 걱정이 되었는지 그를 말렸다.
"이제 니 그만먹어라. 취했다"
"취할라고 마시는건데 뭐"
정훈은 그저 자기 잔에 한잔 또 스스로 술을 채웠다.
"앗싸리 시작을 안 하는거였어 앗싸리. 다 그냥 내가 욕심을 안 부렸음, 그냥 다 나름 다 잘 됐을텐데.
나같은 새끼가 무슨 연애를 한다 어쩐다, 끅"
"야 얘 잔 뺏어라, 얘 또 꽐라된다. 이 새끼는 맨날 갑자기 취해서 사람 곤란하게 만들어"
"흐, 미안하다"
태식의 말에 상민이 정훈의 잔을 아예 치워버리자 정훈은 픽 웃더니 아예 병나별을 불려고 병 목을
집었다. 태식은 그 병을 뺏고는 말했다.
"일어나자"
"미안하다 얘들아"
왜 갑자기 정훈이 급속도로 취했는지, 왜 갑자기 비감에 젖어들었는지, 아무도 그 이유는 모르고 또
알고 싶지도 않았지만, 그럼에도 정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기에 둘은 그를 부축하며 계산 후
가게를 나왔다.
"다 괜찮다 임마. 다 나중에 어떻게든 되기 마련 아니겠냐?"
"인생 뭐 있냐? 그냥 가는거지"
스스로의 말주변머리들이 참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태식과 상민은 애써 정훈을 위로하며 큰 길로
나섰다. 새삼 새벽의 한산한 도로가 무척이나 을씨년스럽다는 것을 느끼며, 내일의 출근이 서서히
걱정되고 시작한 세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