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 안에 가득찬 '쾌남' 아저씨 스킨의 독한 향. 겨드랑이 암내와 땀내, 담배 쩐내와 오야지 쉰 냄새가
뒤섞인 그 지옥같은 현장 안에서 그들은 신나게 음주가무를 즐기고 있었다.
"크흐~ 아 좋구마! 아 좋아!"
흥이 바짝 오른 아저씨들은 박자를 타고 허리를 올려붙이기 시작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현란한
고추털기인지 모르겠지만 그들의 허리 털기는 고간도 강하게 털어내었고 유원지 팝콘 튀기듯 사각
빤스 속에서 좆과 불알이 튀어올랐다. 수십년간 마누라와 룸싸롱 화류녀들을 털어대던 아랫도리는
다른 사내들 앞에서 그 경륜을 과시하듯 가랑이 냄새를 피워올리며 현란한 바운스로 털그럭 거리고
있었다.
"으메 좋은거! 죠오오우와!"
어느새 부비부비를 시전 중인 커플(?)도 있었다. 이미 땀에 쩔어 끈끈해진 몸이지만 더욱 더 흔들자
새로운 땀이 솟아올랐고, 물렁한 육체들은 미끄덩해져 서로의 젖꼭지가 스쳐지나며 안겨주는 묘한
중년의 우정으로 더욱 더 불타올랐다.
"와쵸와!"
두 손을 내밀고 일단 박수부터 치고보는 오씨 형님, 암내 풍기며 어깨부터 들썩대는 형식이 형님,
은근하게 엉덩이만 좌우로 리듬타며 분위기에 조금씩 젖어드는 강 사장님, 역시 건설사 영업맨 출신
노씨의 칠링칠링 현란한 탬버린은 불같은 리듬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루브한 블루스 뮤직이 룸 안을 맴돌지만, 쿵짝쿵짝 뽕짝에 맞춰진 리듬감은 기묘한 엇박자로 흥을
돋구고, 그 안의 열정은 자정을 넘긴 클럽보다 뜨겁다. 렛츠더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