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 슬슬 비가 안 오면 좀 곤란헌디, 하고 생각할 참부터 죽죽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가 벌써 닷새를 이어간다. 연 작년께도 그 재랄을 겪은 터라 깊게 미리 고랑을 패놓았더니만 금년에는 손 갈 일이 적어서 좋다.
"허, 참"
허나 평생에 별 큰 재미 볼 일 없는 팔자에 할 짓이 없다는 것은 별스레 좋을 일은 아닌 것이다. 아침부터 해 저물고 달 뜨도록 지미럴 왠종일 목구녕 헛침질만 허고 곰방대질에 부채질 뿐이니 당최 나른함이 세상 더할 데가 없다.
"에에이"
잠이나 청하려고 이리도 누워보고 저리도 누워보지만 축첩한 기분이 등줄기에 늘어붙으니 밖에 있으나 방에 있으나 양이 문제지 몸이 젖기로는 매한가지다.
"불이라도 때울까요"
간신히 애 둘을 재우고 마지막으로 막냇둥이 젖 물리던 마누라는 내 당최 잠도 못 자고 뒤척거리고 있는 모습에 구들장에 불이라도 때워 눅눅함을 없앨까 묻는다.
"되었어. 가만치 있어도 더븐데 불 때면 사람 잡는구만"
"부채질이라도 좀 허요"
부채질 해가매 땀 흘리나 가만있어 흘리나 그것이 그것이다 싶지만 구태여 입 여는 것도 나른하다. 그보다 막내 물리고 있는 저 놈의 아가밥통은 보름달만허이 큼지막한 것이 참으로 보기가 좋다.
"어째 갈수록 더 커지는 거 같어"
그 말에 피식 웃은 마누라다.
"안 그럼 셋이 먹간디"
나도 실없이 픽 웃다 "그럼 나도 한 입 함세" 하고 몸을 일으키니 마누라는 기겁을 하며 "어휴 먼 주책이여" 하고 몸을 돌리는데 서운하여 툰툰하니 퍼짐한 궁뎅이를 툭 손으로 치니 모름쇠 가만스레 있는게 딴히 싫은 기색은 아니다. 옳거니, 할 일도 없는데 재미 좀 보자싶어 주물주물 하다 품 안의 막둥이부터 내 받는다.
"어이구 순한 것"
요 어린 것은 물리던 젖을 떼어도 가만하게 있는 것이 참으로 순한게 저으기 마음에 든다. 기왕이면 저것도 고추 달고 태어났음 더 좋았을 것이나 손 위가 이미 둘이나 사내 놈이니 하나는 지 애미를 돕는 것도 썩 나쁘지는 않으리라. 어쨌거나 암팍시레 마누라 깔고 올라타니 벌써부터 니 얼굴엔 생기 돌고 내 눈에는 새각시가 어룬거리니, 너나 나나 애 셋으로는 여간 만족이 어려운 기색이다.
"막둥이 동생 하나 더 만들어봄세"
내 아랫도리 벗어제끼며 치맛자락을 들어올리니 아양 부리는 뽐새가 몹시도 귀엽다.
"이미 두 번이나 만들었잖아요"
"열 번인들 못 만들까"
눅눅하니 구들장은 등줄기에 눌어붙고 서로가 씻지를 앉아 젖비린내에 젖국내가 이 초가삼간에 훅하니 피어오르나 그런만큼 그 우에 밤꽃내 좀 더 피운다고 별 차이야 없을 것이다. 초가지붕 빗소리와 은근한 누린내가 운우의 흥을 별스레 돋구는 것이, 몸은 즐거이 허리를 놀리고 있지만서도 방사 후의 달큰한 고 한 잠 생각에 마냥 입 속은 군침부터 터져 흐른다.
"허, 참"
허나 평생에 별 큰 재미 볼 일 없는 팔자에 할 짓이 없다는 것은 별스레 좋을 일은 아닌 것이다. 아침부터 해 저물고 달 뜨도록 지미럴 왠종일 목구녕 헛침질만 허고 곰방대질에 부채질 뿐이니 당최 나른함이 세상 더할 데가 없다.
"에에이"
잠이나 청하려고 이리도 누워보고 저리도 누워보지만 축첩한 기분이 등줄기에 늘어붙으니 밖에 있으나 방에 있으나 양이 문제지 몸이 젖기로는 매한가지다.
"불이라도 때울까요"
간신히 애 둘을 재우고 마지막으로 막냇둥이 젖 물리던 마누라는 내 당최 잠도 못 자고 뒤척거리고 있는 모습에 구들장에 불이라도 때워 눅눅함을 없앨까 묻는다.
"되었어. 가만치 있어도 더븐데 불 때면 사람 잡는구만"
"부채질이라도 좀 허요"
부채질 해가매 땀 흘리나 가만있어 흘리나 그것이 그것이다 싶지만 구태여 입 여는 것도 나른하다. 그보다 막내 물리고 있는 저 놈의 아가밥통은 보름달만허이 큼지막한 것이 참으로 보기가 좋다.
"어째 갈수록 더 커지는 거 같어"
그 말에 피식 웃은 마누라다.
"안 그럼 셋이 먹간디"
나도 실없이 픽 웃다 "그럼 나도 한 입 함세" 하고 몸을 일으키니 마누라는 기겁을 하며 "어휴 먼 주책이여" 하고 몸을 돌리는데 서운하여 툰툰하니 퍼짐한 궁뎅이를 툭 손으로 치니 모름쇠 가만스레 있는게 딴히 싫은 기색은 아니다. 옳거니, 할 일도 없는데 재미 좀 보자싶어 주물주물 하다 품 안의 막둥이부터 내 받는다.
"어이구 순한 것"
요 어린 것은 물리던 젖을 떼어도 가만하게 있는 것이 참으로 순한게 저으기 마음에 든다. 기왕이면 저것도 고추 달고 태어났음 더 좋았을 것이나 손 위가 이미 둘이나 사내 놈이니 하나는 지 애미를 돕는 것도 썩 나쁘지는 않으리라. 어쨌거나 암팍시레 마누라 깔고 올라타니 벌써부터 니 얼굴엔 생기 돌고 내 눈에는 새각시가 어룬거리니, 너나 나나 애 셋으로는 여간 만족이 어려운 기색이다.
"막둥이 동생 하나 더 만들어봄세"
내 아랫도리 벗어제끼며 치맛자락을 들어올리니 아양 부리는 뽐새가 몹시도 귀엽다.
"이미 두 번이나 만들었잖아요"
"열 번인들 못 만들까"
눅눅하니 구들장은 등줄기에 눌어붙고 서로가 씻지를 앉아 젖비린내에 젖국내가 이 초가삼간에 훅하니 피어오르나 그런만큼 그 우에 밤꽃내 좀 더 피운다고 별 차이야 없을 것이다. 초가지붕 빗소리와 은근한 누린내가 운우의 흥을 별스레 돋구는 것이, 몸은 즐거이 허리를 놀리고 있지만서도 방사 후의 달큰한 고 한 잠 생각에 마냥 입 속은 군침부터 터져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