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지옥이라는 시스템이 진짜 황당하게

법처럼 딱 정해진 것도 아니고, 있는지 없는지도 애매하게 알려줘 놓고서는… (무슨 함정 수사도 아니고,
확실하게 알려줘야 계도효과도 있고 사람들이 조심하지)


인생이라고 해봐야 꼴랑 80년 내외인데 그 시간 내내 죄 지은 것도 아니고, 착한 일도 꽤 했을텐데 여튼
그 80년 인생 때문에 수백, 수천, 심지어 어떤 지옥은 종류에 따라 구원 없이 영원히 벌 받아야 한다는데
이거 진짜 개 얼척 없는 시스템 아닌지.

게다가 아무리 죄를 지었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사람이 인권이라는게 있는데(어지간한 종교에서도 다
사람이 귀한 거라고 가르치고 있고) 지옥 이야기 들어보면 진짜 애미애비 없는 인권유린형 고문들이고.
(사람 괴롭히지 말라는 말 어겼다고 해서 지옥에 왔더니 어마어마하게 괴롭히는 형벌을 가하는 건 정말
어이없는 모순 아닌지)

그런데다가 정말 교훈을 주고자 하면 지옥의 실존과 그 기억을 남겨서 앞으로는 안 그러게 해야지, 기억
다 지우고 환생 시켜주면 그게 무슨 의미인지. 또 죄 저지르고 지옥 올텐데.

환생 개념이 없는 다른 종교도 마찬가지인게 그 '구원'의 때도 확실하지 않고 먼저 죽은 사람은 저승에서
그만큼 오래 구원을 기다려야 하니 불공평하고.

생각해보면 지옥이라는 개념은 정말 모순천지인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