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추워죽겠네"
가게 안에 들어선 박지성 상무는 '오늘 괜히 춥게 입고 왔네' 하고 후회하면서 꽁꽁 얼어붙은 손을 팔에
비볐다. 그리고는 주방에 들어가서 영업 준비 중인 미자 아줌마에게 물었다.
"뭐 뜨끈한거 없어요?"
그러자 미자 아줌마는 "잠깐 기둘려 봐" 하더니 미역국 끓이던 것을 그릇이 담았다.
"왠 미역국?"
그 말에 미자 아줌마가 "아 오늘 아름이 생일이잖어" 하고 조개까지 넣어서 끓인 미역국을 내미는데
뜨거운 것을 후후 불어가며 먹노라니 아 시원하네.
"근데 걔는 생일인데 출근을 한대?"
"독한 년이잖어"
"진짜 독한 년이로세. 아 근데 밥 좀 없어요? 뭔 오뎅 국물도 아니고 미역국을 국물만 먹어. 짜게"
"밥 안 먹었어?"
"그럼요"
찬장에서 햇반을 하나 꺼내주는 미자 아줌마. 그 와중에도 부지런히 과일도 금방 나갈 수 있게 다
세팅해놓고 한다.
"요즘 마누라랑은 잘 지내?"
"그럼요. 왜요?"
"그냥"
미자 아줌마의 물음에 그냥 밥을 묵묵히 먹던 박지성 상무는 물었다.
"아줌마 남자 하나 만나볼 생각 없어요?"
"남자? 남자는 무슨"
하지만 잠깐의 침묵 후 "왜? 누가 나 좋대?" 하고 넌지시 묻는 그녀의 말에 그만 박지성 상무도, 미자
아줌마도 같이 빵 터져서 한참을 웃었다. 큭큭 대며 웃고 있노라니 슥 주방에 은실이 들어왔다.
"어이 은실이 언니"
"아 박지성 상무님? 왜요?"
"아니 그냥. 오늘 이뻐 보여서"
"ㅋㅋㅋ그래요?"
그 주고 받는 말에 "넉살도 좋아 으이구" 하면서 미자 아줌마가 퉁을 놓자 은실은 물을 마시다가 "왜요?
아줌마 질투나요? 어떡해, 박상무님 미자 아줌마가 아저씨 좋아하나 봐" 하고 놀려대고는 슥 나간다.
미자 아줌마도 박지성 상무도 그저 피식 웃노라니 "으이구 철없는 년. 저 년은 언제까지 여기서 일할
생각이여" 하고 한 소리 한다. 박지성 상무는 "뭐 어때, 에이스니까 오래 있어도 되지 뭘" 하고 말한다.
하지만 미자 아줌마는 "흐이구, 여서 일하는 돈만 꼬박꼬박 모아도 집을 사도 샀을 년이" 하면서 탄식
하는데 박지성 상무는 그 말에 다시 한번 피식 웃었다.
개중에 가끔 악착같이 모으는 애들도 있기는 하지만 확실히 대부분은 돈을 흥청망청 아낄 줄 모르고
쓰는 애들이 대부분이다. 일 자체의 스트레스도 적지 않은 편이고, 어디까지나 짐작에 따른 것이지만
분명 어떤 '상실감'에 대한 보상심리도 있으리라. 무엇보다 '이 정도 돈 쯤이야 얼마든지 다시 벌 수
있으니까' 하는 생각, 마지막으로 한번 커진 씀씀이를 되돌리는 것이 쉬울 리 없다는 문제점 등이,
그녀들이 차곡차곡 돈을 모으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분명하리라.
박지성 상무는 슥 시계를 본다. 슬슬 아가씨들이 출근할 시간이다. 슥 "잘 먹었어요" 하는 말과 함께
가게 메인 복도쪽으로 갔다. 과연 그녀들이 가게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흐'
"안녕하세요"
"안녕"
"오늘 오빠 얼굴 완전 뽀얗네?"
"니 얼굴도 좋아보인다"
"정말?"
"안녕하세요 박지성 상무님"
"어 안녕"
그녀들의 몸에서 퍼져오는 향수 냄새가, 박지성 상무의 코를 사르르 자극했다. 기분좋게 고개를 끄덕인
박지성 상무는 어깨 운동을 하며 생각했다.
'오늘도 슬슬 일을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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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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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에 들어선 박지성 상무는 '오늘 괜히 춥게 입고 왔네' 하고 후회하면서 꽁꽁 얼어붙은 손을 팔에
비볐다. 그리고는 주방에 들어가서 영업 준비 중인 미자 아줌마에게 물었다.
"뭐 뜨끈한거 없어요?"
그러자 미자 아줌마는 "잠깐 기둘려 봐" 하더니 미역국 끓이던 것을 그릇이 담았다.
"왠 미역국?"
그 말에 미자 아줌마가 "아 오늘 아름이 생일이잖어" 하고 조개까지 넣어서 끓인 미역국을 내미는데
뜨거운 것을 후후 불어가며 먹노라니 아 시원하네.
"근데 걔는 생일인데 출근을 한대?"
"독한 년이잖어"
"진짜 독한 년이로세. 아 근데 밥 좀 없어요? 뭔 오뎅 국물도 아니고 미역국을 국물만 먹어. 짜게"
"밥 안 먹었어?"
"그럼요"
찬장에서 햇반을 하나 꺼내주는 미자 아줌마. 그 와중에도 부지런히 과일도 금방 나갈 수 있게 다
세팅해놓고 한다.
"요즘 마누라랑은 잘 지내?"
"그럼요. 왜요?"
"그냥"
미자 아줌마의 물음에 그냥 밥을 묵묵히 먹던 박지성 상무는 물었다.
"아줌마 남자 하나 만나볼 생각 없어요?"
"남자? 남자는 무슨"
하지만 잠깐의 침묵 후 "왜? 누가 나 좋대?" 하고 넌지시 묻는 그녀의 말에 그만 박지성 상무도, 미자
아줌마도 같이 빵 터져서 한참을 웃었다. 큭큭 대며 웃고 있노라니 슥 주방에 은실이 들어왔다.
"어이 은실이 언니"
"아 박지성 상무님? 왜요?"
"아니 그냥. 오늘 이뻐 보여서"
"ㅋㅋㅋ그래요?"
그 주고 받는 말에 "넉살도 좋아 으이구" 하면서 미자 아줌마가 퉁을 놓자 은실은 물을 마시다가 "왜요?
아줌마 질투나요? 어떡해, 박상무님 미자 아줌마가 아저씨 좋아하나 봐" 하고 놀려대고는 슥 나간다.
미자 아줌마도 박지성 상무도 그저 피식 웃노라니 "으이구 철없는 년. 저 년은 언제까지 여기서 일할
생각이여" 하고 한 소리 한다. 박지성 상무는 "뭐 어때, 에이스니까 오래 있어도 되지 뭘" 하고 말한다.
하지만 미자 아줌마는 "흐이구, 여서 일하는 돈만 꼬박꼬박 모아도 집을 사도 샀을 년이" 하면서 탄식
하는데 박지성 상무는 그 말에 다시 한번 피식 웃었다.
개중에 가끔 악착같이 모으는 애들도 있기는 하지만 확실히 대부분은 돈을 흥청망청 아낄 줄 모르고
쓰는 애들이 대부분이다. 일 자체의 스트레스도 적지 않은 편이고, 어디까지나 짐작에 따른 것이지만
분명 어떤 '상실감'에 대한 보상심리도 있으리라. 무엇보다 '이 정도 돈 쯤이야 얼마든지 다시 벌 수
있으니까' 하는 생각, 마지막으로 한번 커진 씀씀이를 되돌리는 것이 쉬울 리 없다는 문제점 등이,
그녀들이 차곡차곡 돈을 모으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분명하리라.
박지성 상무는 슥 시계를 본다. 슬슬 아가씨들이 출근할 시간이다. 슥 "잘 먹었어요" 하는 말과 함께
가게 메인 복도쪽으로 갔다. 과연 그녀들이 가게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흐'
"안녕하세요"
"안녕"
"오늘 오빠 얼굴 완전 뽀얗네?"
"니 얼굴도 좋아보인다"
"정말?"
"안녕하세요 박지성 상무님"
"어 안녕"
그녀들의 몸에서 퍼져오는 향수 냄새가, 박지성 상무의 코를 사르르 자극했다. 기분좋게 고개를 끄덕인
박지성 상무는 어깨 운동을 하며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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