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븜죄외의 즌쟁? 하이고, 그때 진짜 대단했따. 막 보름씩 집에도 몬 들어가고 뛰댕기면서 수사하
는데 이 옷을 못 갈아입잖습니꺼? 장가간 사람들이야 마누라가 챙겨준다 쳐도 우리는 우옙니꺼.
기양 막 입던 옷 입고 뛰딩기는기제. 안 그렇습니꺼?"
상택의 말에 옛날 생각난다는 듯 호철이 "그랬지" 하면서 껄껄 웃었다. 상택은 다시 효성을 바라
보며 말을 이었다.
"이기 막 보름을 넘게 입던 옷을 입고 그러니까네, 이기 막 사람 몸에서 개 냄새가 난다 아이가?
개. 완저히 이기 뭐 사람도 아이고 짐싱도 아이고 발에선 막 쓱는 내가 필필필필 기올라오고…"
효성은 상택에게 물었다.
"아…진짜 빡셌겠네. 위에서도 압력이 대단했겠네요"
상택은 "그름!" 하고 무릎을 탁 치며 말했다.
"경찰층장도 아이고 대통령. 아 대통령이 아예 즌쟁을 하겠다는데…원래 경찰이 위에 눈치 억수로
보는 조직 아이가? 하, 그땐 마 진짜 죽었다 복창했찌 머"
호철이 상택의 말을 이어 부연설명을 했다.
"이게 그때만 해도 아직 군사정권 시절이거든. 물태우, 물태우해도 그래도 그때는 대통령이 이게
말빨이 서는 시대라서 한마디 하면 그걸 또 이제 아래서는 두 배 세 배로 뻥튀기해서 넙죽 엎드
리는 때니까… 대통령이 이제 딱 기강을 확립하겠다, 하면서 크으게 특별선언을 빵 터트렸으니.
그때 또 그때가 조폭 새끼들이 막 패싸움을 하고 지들끼리 쑤셔대다가 사회적으로 그게 아 이건
도를 넘었다, 하고 딱 느낄 때였거든. 그때 대통령이 그래버렸으니 우리는 딱 어깨에 짐이 이만
한게 얹혀진거지"
효성은 "여기 땅콩 좀 더 가져다주세요" 하고 주인을 불렀다. 계속 술만 시키지 안주는 처음에
시킨 마른 안주 빼고는 계속 기본안주 추가다. 호철의 빈 잔을 채워준 상택.
"이기 아예, 위에서 기양 딴거없이 한 명당 10명씩 20명씩 할당량을 떡 주삔기라. 서장이고 뭐고
다 눈까리가 이리 뒤집히갔고. 아 근데 여봐라. 여 뭐 부산, 포항, 마산, 이린 데는 동네라도 크지.
여는 뭐 그딴 것도 읍스니까네 아 동네에 엮어넣을게 없는기라. 내 건달이네, 이러매 건들거리고
대니는 놈들 몇 놈 엮어넣고, 뭐 할 기 있어야지"
"그럼 억울한 사람도 많이 들어갔겠네요?"
하지만 호철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5공 때만 해도 그런게 있어도, 노태우 때는 또 안 그랬어. 벌써 시대가 바뀌었는데. 뭐 다른 때
같았으면 불구속으로 될 놈이 위에서 뭐라 해가지고 구속수사하는건 있어도, 아예 죄 없는 놈을
무슨 수로 그래? 뭐 진짜로 억울한 놈이 없지야 않겠지만서도, 5공 때도 아니고, 그때는 이미 뭐
그럴 수 있는 때가 아니었어. 그때나 지금이나 찔리는거 없는 놈이 경찰서 들락거릴 일은 없지.
아예 지가 지 잘못이 뭔지도 모르는 놈들이면 몰라도"
그리고는 그는 80년대를 이렇게 정의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가 참 뭐가 있어. 80년대가, 뭐가 있는 때야"
상택은 호철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만 해도, 이기 머 '되는 시대', 아 머 우리도 이제 머가 된다? 사람들이 으깨에 막 신이
들어간 시대거든. 첨으로다가 막 사람들이 죠~은 데도 가고, 가끔씩은 밥 무러 마 칼질도 하러
가고. 나들이도 댕기고. 막 신나게 뭐가 눈뜨고 일어나면 뭐가 생기고. 진짜로 놀기도 좋았던
시대다. 그러니까네 마 이껀을 놓고서는 건달 새끼들이 지들끼리 쌈질하고 개지랄을 했지"
"범죄와의 전쟁이 그래서 효과를 거두긴 했나요?"
"그름, 즌국구 조폭부터 저 동네 건달, 거 난중에는 학교에 거 양아치 섀키들, 아 거까지 아주
싸그리 털털 털어다가 깜빵에 쳐너삣는데 살만하지. 긋때 진짜 대단했따. 미결 사건까지 다 마
꺼내가꼬 마 수사 다 재수사하고, 거 또 맨날 답 읍는 아들…뽕재이, 강간. 이런 놈들은 백번
가서 캐보면 백번 또 뭐가 있따. 또 머 여는 그런게 읍었어도 큰 데는 유괴. 인신매매, 이런 개
씌레기 같은 섀끼들 다 씨를 말려버리고… 또 그때 건달들하고 싸우면서 경찰들도 다치기 마이
다칬다. 거 세상이 몰라줘서 그르치"
문득 뭔가가 떠올랐는지 상택은 술잔을 들었고, 호철은 상택에 이어 범죄와의 성과를 설명했다.
"전국구 조폭 두목들이 죄 깜빵 들어가고, 조직은 해체시켜버리고. 그래서 그때 이후로 우리나라에
전국구 조직들이 활개를 못 치잖아? 뭐 뒤로 지랄을 하는 건 있어도. 그때 말도 많았어. 큰 조직을
없애면 뭐 관리가 안되서 밑에 양아치 새끼들이 외려 더 날뛴다, 뭐 그런 놈들도 있었는데 그런게
어딨어? 큰 조직 새끼들이 더하면 더했지. 딱 깡패논리지 그게"
"니 머 진짜 전성기 때 깡패들 머 대단했따. 하아 진짜 그때 대단했따"
"아후, 그냥 정말 선생님들 노고가 대단하셨씀다. 그럼 건배 한잔 하시죠!"
그리고 그제서야 둘은 그 '그 풍진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드는데 자신들의
청춘을 바친' 것에 대한 자부심을 표정으로 드러내며 술잔을 들었다.
는데 이 옷을 못 갈아입잖습니꺼? 장가간 사람들이야 마누라가 챙겨준다 쳐도 우리는 우옙니꺼.
기양 막 입던 옷 입고 뛰딩기는기제. 안 그렇습니꺼?"
상택의 말에 옛날 생각난다는 듯 호철이 "그랬지" 하면서 껄껄 웃었다. 상택은 다시 효성을 바라
보며 말을 이었다.
"이기 막 보름을 넘게 입던 옷을 입고 그러니까네, 이기 막 사람 몸에서 개 냄새가 난다 아이가?
개. 완저히 이기 뭐 사람도 아이고 짐싱도 아이고 발에선 막 쓱는 내가 필필필필 기올라오고…"
효성은 상택에게 물었다.
"아…진짜 빡셌겠네. 위에서도 압력이 대단했겠네요"
상택은 "그름!" 하고 무릎을 탁 치며 말했다.
"경찰층장도 아이고 대통령. 아 대통령이 아예 즌쟁을 하겠다는데…원래 경찰이 위에 눈치 억수로
보는 조직 아이가? 하, 그땐 마 진짜 죽었다 복창했찌 머"
호철이 상택의 말을 이어 부연설명을 했다.
"이게 그때만 해도 아직 군사정권 시절이거든. 물태우, 물태우해도 그래도 그때는 대통령이 이게
말빨이 서는 시대라서 한마디 하면 그걸 또 이제 아래서는 두 배 세 배로 뻥튀기해서 넙죽 엎드
리는 때니까… 대통령이 이제 딱 기강을 확립하겠다, 하면서 크으게 특별선언을 빵 터트렸으니.
그때 또 그때가 조폭 새끼들이 막 패싸움을 하고 지들끼리 쑤셔대다가 사회적으로 그게 아 이건
도를 넘었다, 하고 딱 느낄 때였거든. 그때 대통령이 그래버렸으니 우리는 딱 어깨에 짐이 이만
한게 얹혀진거지"
효성은 "여기 땅콩 좀 더 가져다주세요" 하고 주인을 불렀다. 계속 술만 시키지 안주는 처음에
시킨 마른 안주 빼고는 계속 기본안주 추가다. 호철의 빈 잔을 채워준 상택.
"이기 아예, 위에서 기양 딴거없이 한 명당 10명씩 20명씩 할당량을 떡 주삔기라. 서장이고 뭐고
다 눈까리가 이리 뒤집히갔고. 아 근데 여봐라. 여 뭐 부산, 포항, 마산, 이린 데는 동네라도 크지.
여는 뭐 그딴 것도 읍스니까네 아 동네에 엮어넣을게 없는기라. 내 건달이네, 이러매 건들거리고
대니는 놈들 몇 놈 엮어넣고, 뭐 할 기 있어야지"
"그럼 억울한 사람도 많이 들어갔겠네요?"
하지만 호철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5공 때만 해도 그런게 있어도, 노태우 때는 또 안 그랬어. 벌써 시대가 바뀌었는데. 뭐 다른 때
같았으면 불구속으로 될 놈이 위에서 뭐라 해가지고 구속수사하는건 있어도, 아예 죄 없는 놈을
무슨 수로 그래? 뭐 진짜로 억울한 놈이 없지야 않겠지만서도, 5공 때도 아니고, 그때는 이미 뭐
그럴 수 있는 때가 아니었어. 그때나 지금이나 찔리는거 없는 놈이 경찰서 들락거릴 일은 없지.
아예 지가 지 잘못이 뭔지도 모르는 놈들이면 몰라도"
그리고는 그는 80년대를 이렇게 정의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가 참 뭐가 있어. 80년대가, 뭐가 있는 때야"
상택은 호철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만 해도, 이기 머 '되는 시대', 아 머 우리도 이제 머가 된다? 사람들이 으깨에 막 신이
들어간 시대거든. 첨으로다가 막 사람들이 죠~은 데도 가고, 가끔씩은 밥 무러 마 칼질도 하러
가고. 나들이도 댕기고. 막 신나게 뭐가 눈뜨고 일어나면 뭐가 생기고. 진짜로 놀기도 좋았던
시대다. 그러니까네 마 이껀을 놓고서는 건달 새끼들이 지들끼리 쌈질하고 개지랄을 했지"
"범죄와의 전쟁이 그래서 효과를 거두긴 했나요?"
"그름, 즌국구 조폭부터 저 동네 건달, 거 난중에는 학교에 거 양아치 섀키들, 아 거까지 아주
싸그리 털털 털어다가 깜빵에 쳐너삣는데 살만하지. 긋때 진짜 대단했따. 미결 사건까지 다 마
꺼내가꼬 마 수사 다 재수사하고, 거 또 맨날 답 읍는 아들…뽕재이, 강간. 이런 놈들은 백번
가서 캐보면 백번 또 뭐가 있따. 또 머 여는 그런게 읍었어도 큰 데는 유괴. 인신매매, 이런 개
씌레기 같은 섀끼들 다 씨를 말려버리고… 또 그때 건달들하고 싸우면서 경찰들도 다치기 마이
다칬다. 거 세상이 몰라줘서 그르치"
문득 뭔가가 떠올랐는지 상택은 술잔을 들었고, 호철은 상택에 이어 범죄와의 성과를 설명했다.
"전국구 조폭 두목들이 죄 깜빵 들어가고, 조직은 해체시켜버리고. 그래서 그때 이후로 우리나라에
전국구 조직들이 활개를 못 치잖아? 뭐 뒤로 지랄을 하는 건 있어도. 그때 말도 많았어. 큰 조직을
없애면 뭐 관리가 안되서 밑에 양아치 새끼들이 외려 더 날뛴다, 뭐 그런 놈들도 있었는데 그런게
어딨어? 큰 조직 새끼들이 더하면 더했지. 딱 깡패논리지 그게"
"니 머 진짜 전성기 때 깡패들 머 대단했따. 하아 진짜 그때 대단했따"
"아후, 그냥 정말 선생님들 노고가 대단하셨씀다. 그럼 건배 한잔 하시죠!"
그리고 그제서야 둘은 그 '그 풍진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드는데 자신들의
청춘을 바친' 것에 대한 자부심을 표정으로 드러내며 술잔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