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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책 많이 보는 똘똘한 대학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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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은 보통 이런 케이스 '거의' 없고 일단 남학생 중에-


일단 중고등학교 때부터 수재 소리 듣고 반에서 항상 상위권 성적을 놓쳐본 적 없는 우수한 엘리트…
이긴 엘리트인데 외모는 엘리트가 아닌 수재 범생이들 말인데…너네 책 볼 때 조심해라.

이런 애들이 막 보통 대가리 굵어지고 슬슬 대입을 전후해서 주머니에 용돈 좀 생기고 또 이제 드디어 막
사춘기를 벗어나서 생각의 범위가 '나 자신'을 넘어서 '우리 사회'로 발전해나가면 슬슬 인문학 서적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게 참 '저런 책을 돈 주고 사서보는 사람도 있나?' 싶은 생각
부터 들고 정말이지 평생토록 끝까지 완독할 일 없는 그런 책들이…
 
그네들에게는 저런 책이 그토록 간지나 보일 수가 없어요.

막 두께가 이따시만한, 지난 몇 세기 동안 세상을 뜨겁게 달구었던 그 많은 철학, 경제, 시사, 인간, 정치에
관한 선지자들의 의견은, 사실 자기도 지난 몇 주 동안 간간히 대가리 굴려가면서 해봤던 바로 그 주제에
대한 꽤 '그럴 듯한' 이론들이라서 끌리거든. 

그래서 그런 인문학 서적들을 막 탐독하고, 그들의 깊은 고민과 진리탐구의 자세에 대해 감동은 물론 종종
'오! 나도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캬!' 하는 동감에 왠지 으쓱한 마음도 들고 그 재미에 흠뻑 빠집니다. 

그와 동시에 이제 막 자신의 두뇌피질에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하는 그 방대한 인문학적 지식과 철학적 
고민, 또 그에 대한 자신만의 이해와 의견에 막 스스로가 자랑스러워질 정도로 흐뭇하고 심지어 급기야는
통속 소설이나 뻔하디 뻔한 연애 소설, 잡지 이딴 거나 보는 종자들이 조금은 한심스러워보이기까지 하고
(물론 대놓고 그들을 욕하거나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가끔 자신과 같은 의견을 가진 이가 나타나면 크게
공감하고 같이 까기도 함)

막 가슴 속에 터져나갈 듯한 그 어떤 지식에 대한 탐미, 갈구를 느끼던 도중에 드디어 인터넷에서 자신과
같은 열정을 가진 동지들을 발견하면 너무나 기쁘고 그리하야 막 밤이 새도록 

"여러분 진정한 정치란 무엇일까요?"
"개인적인 도덕의 궁극적인 한계는 어디일까요?"
"민주주의 그 이상의 발전단계는 무엇일까요?"

같은 무슨 선문답같은 질문을 발제하고 또 그 떡밥에 낚인 온갖 어중이 떠중이 자칭 선지자들과 논쟁과
함께 밤을 새워가며 뻘 토론을 합니다만…  



그럴수록 점점 여자는 멀어집니다 



그러니 항상 책은 각 반기별로 누적 베스트셀러 중 가장 핫!한 1,2,3위 중 제일 표지 이쁜 책으로 골라서
한 50페이지 정도 설렁설렁보다가 말면 그게 바로 베스트입니다.

그리고 이미 상당히 많이 저 위의 인문학 서적 중독증에 걸려서 '저는 힘들 거 같네요' 하시는 그런 당신을
위해 '생각보다 짧은 시간(배송비 포함 9,900원)'을 추천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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